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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해양문화와 무역

Maritime Culture and Trade in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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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동아시아 문화권이 형성되는 데는 해양을 통한 사람과 문물의 유통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교역이라는 측면에서 동아시아 해양문화의 실체를 확인하는 조사와 연구 작업은 동아시아 세계를 이해하는데 절대적인 관건이 된다. 본고는 2020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동아시아 거점항과 해양문화>라는 국제학술세미나의 주제를 염두에 두면서, 무역을 통한 한반도 해양문화의 역사적 전개를 총괄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동아시아 해양 교류 및 해양 세계의 확대에 있어서 고대의 한반도는 중국와 일본을 연계하는지리적 발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백제(百濟)가 담당하였던 문화 확산 기능은 9세기 장보고(張保皐)의 무역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한반도가 갖는 지정학적 요소가 큰 동력이 되었다. 11세기 이후에 송상(松商)의 활발한 활동은 동아시아 경제권을 확대하는 기능을 담당하였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가 갖는 중계적 역할의 기능은 크게 감소하였는데, 이는 동아시아 해역 세계의확장과 다원화를 의미한다. 15, 16세기에는 류큐(琉球)의 교역활동이 활성화하였다. 이는 동아시아의 남과 북, 즉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중계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아시아의 해역 세계는 차츰 다원적으로 확산되고, 광역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23년은 한국 수중 문화유산 연구에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한 신안선의 출항과 침몰 700 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해는 송 사신 서긍의 고려 방문 9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동아시아해양의 역사성을 정리하고, 향후 연구의 새로운 동력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2023년을 ‘동아시아해양역사 연구의 해’로 설정하고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bstract

Flow of people and cultural products through the oceans is absolutely critical in shaping the cultural sphere in East Asia. In this sense, studies and research on true nature of maritime culture in East Asia from the perspective of trade are key to understanding East Asia in the world. This paper takes a comprehensive look into how the maritime culture unfolded historically on the Korean Peninsula through trade, keeping in mind the theme of the international academic seminar, <the Base Ports of East Asia and Maritime Culture>. The ancient Korean Peninsula served as a geographical foothold for expanding maritime exchanges and the world of the oceans in East Asia, connecting China to Japan. The role that Baekje (百濟; one of the three ancient kingdoms) played in further spreading its culture continued through trading activities of Jang Bo-go(張保皐) in the 9th century, for which geopolitical factors that the Korean Peninsula had become the main driving force. After the 11th century, increased activities of merchants from the Song Dynasty(松商) helped expand the economic sphere of East Asia. With this, an intermediary role that the Korean Peninsula played decreased significantly, which means expansion and diversification of the waters in East Asia. In the 15th and 16th century, trading activities in Ryukyu(琉球) were booming, which acted as an intermediary between the south and the north of East Asia, in other words, between Year 2023 marks the 700th anniversary of sailing and sinking of the Sinan ship, which presented a great opportunity for research into Korean underwater cultural heritage. It is also the year that marks the 900th anniversary of the visit to Goryeo of Seogeung, an envoy from the Song Dynasty. I think it is necessary to designate 2023 as the “Year of Research into Maritime History in East Asia” and start preparing for it in order to put together historic nature of the ocean in East Asia and create a new driving force for futur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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