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과 인간상 -채만식의 「맹순사」와 염상섭의 「두 파산」을 중심으로-
Narration and the Image of Man -Focusing on Chae, Man-sik's 「Policeman Maeng」and Yeom, Sang-seob's 「Two Bankrupt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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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채만식의 「맹순사」와 염상섭의 「두 파산」의 서술들을 비교하고, 특히 서술자의 지위에 주목함으로써 동일한 역사적 시간에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인간의 이미지를 도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바흐친의 서술 개념은 그러한 논의에 일정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에 따르면, 근대 소설에서 특징적인 것은 등장인물로 대변되는 인간 자체의 이미지가 아니라 서술자의 어조와 관련되는 언어의 이미지이고, 이 이미지의 조직체인 서술에는 어떤 특정한 사회적, 역사적 현실이 구현되어 있다. 바흐친은 이야기되는 내용으로서의 서사가 아니라 오히려 이야기되는 말의 형태나 배열로서의 서술을 분석함으로써 그 말을 운용하는 서술자의 존재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결국 서술자는 서사의 역사적 정수를 포착하는 데 적절한 입각점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채만식과 염상섭의 서술에서 역사적 인간의 이미지는 등장인물이 아니라 서술자로부터 도출되는데, 실제로 그들의 서술은 현실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고양된 서술자와 현실을 엿보는 것만이 가능하도록 추락한 서술자를 각각 드러낸다. 그리고 전자는 해방기의 사회적 무질서를 바라보며 거의 붕괴된 도덕주의를 기반으로 법정의 언어를 살려내려고 애쓰던 모럴리스트와 관련되고, 후자는 동일한 시기의 자본주의적 심화 과정에 압도되어 경제적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은행의 무도덕주의를 내면화한 냉소주의자와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Abstract
The goal of this writing is to compare narration of Chae, Man-sik's 「Policeman Maeng」with that of Yeom, Sang-seob's 「Two Bankruptcy」. Specially it wants to come up with the image of man which reacts differently at the same historical time by noticing the status of narrators in told two novels. At this time, it's a notion of Bakhtin that provides a fixed current point with such discussion. According to him, Being characteristic in modern novels is not images of man which are spoken with the characters but images of speech which relate with a tone of narrators. And he says that there is the specific embodiment of social, historical reality in narration that is an organism of such images. Also Bakhtin adds that anyone will be able to understand the narrator who administers his speech rather by analyzing narration as form or arrangement in speech, not narrative as content which is spoken. After all, it is from not characters but them to come up with the historical images of man in Chae, Man-sik and Yeom, Sang-seob's narration, if narrators become a fitting standpoint which is abe to grasp quintessencial history of the age. So to speak, Narration of them respectively shows a heightened narrator who is able to overlook a reality and a falling narrator to be possible only to peep out through it. That is to say, it's the former that represents moralist who tried to bring the language of a law court back to life on the ground of almost collapsed moralism, seeing the social disorder in korean age of liberation; the latter that symbolizes cynicist who internalized amoralism of a bank on the basis of economic interests, overawed by a deepening process of capitalism in the same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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