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적 통일과 시어의 신성성- 정지용의 시론과 시어관, 감각의 상관성
The organic unification in poems and divinity of poetical language
0
조회
0
다운로드
9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그의 시론에 나타난 정지용의 시어와 감각의 문제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지용의 감각에 관한 선행연구는 그의 감각이 지닌 특징을 밝히기 위해서 그의 감각을 대상에 대한 감각과 언어감각의 두 영역으로 크게 나누어 다루었다. 이 연구들은 그의 시어가 감정, 사상, 일상생활의 체험을 종합하는 시적 감각과 기교의 자기 활동의 과정에서 생산되었다고 본다. 본고는 정지용의 시론을 정지용의 시어가 지닌 특질을 시뿐만 아니라 시론에서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관점 밑에서 다루고 있다. 그의 체험에 바탕을 둔 시론은 시어와 감각의 문제를 시론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지용의 시론은 「시의 옹호(擁護)」, 「시와 발표」, 「시의 위의(威儀)」, 「시와 언어」 등 1939년 『문장』에 발표한 일련의 글이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 이것이 정지용이 쓴 시론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외에도 신인추천을 위한 「시선후」와 대담(「시문학에 대하야」 등), 평문, 해설, 산문, 해방 이후에 쓴 「조선시의 반성」 등, 시에 관한 정지용의 단견이 표현된 글도 몇몇 있지만 시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를 목적으로 하여 쓴 글은 대략 이 네 편의 글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이 네 편의 시론은 그 성격상 이론적인 접근이라기보다는 체험적인 서술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의 형식 자체가 이론적인 서술과 논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체험적 신념, 비유, 아포리즘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시인이 쓴 시론’이라는 글의 성격에서도 연유하는 것이지만, 이 시론이 발표된 시기가 정지용이 그의 후기시인 「장수산 1」,「장수산 2」(『문장』 2호, 1939년 3월) 「백록담」(『문장』 3호, 1939년 4월) 등의 시를 이미 창작한 이후라는 사실과도 중요한 연관성을 지닌다. 즉, 정지용의 시론이 이론적인 학습의 결과가 아니라 그의 후기시인 시집 『백록담』 시편의 완성단계에서 이루어진 시 창작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는 사실을 좀 더 주목해 본다면, 지금까지의 정지용 시의 언어와 감각의 문제에 관한 논의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시론은 내용면에서 특별한 점을 지니고 있는데, 정지용은 감정, 정서, 사상의 통합으로써의 정신 또는 감각이 언어감각과 맺고 있는 관계를, 서로 인카네이션적 관계라고 설명한다. 그리므로 시의 유기적 통일은 시정신이 언어적 감각과 시어의 신성성을 동시에 만남으로 생성되는 완성의 과정을 의미한다. 정지용은 그의 시론에서 유기적인 형식의 완성과 시적 언어의 신성성은 ‘시의 승화’를 통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시인의 모든 능력과 자질이 통합된 상태로서의 시적 감각’이다. 이 점에서 ‘감각’은 인간 인식 능력의 총합으로서 정지용이 말한 언어와 사물과 감정, 정서, 교양, 지식, 체질에 걸쳐 두루 작용하는 통히 하나인 ‘어떤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지용이 그의 글에서 직접 ‘감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감각’이라는 말은 그의 시론과 시적 특질을 요약하는 ‘지시어’ 혹은 ‘개념어’로서 상당히 적절한 용어이다. 선행연구에서 정지용 시의 특질을 ‘감각의 능력과 독창성’에서 발견한 것처럼 정지용의 시적 통합과 일치의 상태를 말하는 ‘승화’의 경지는 개별적으로 ‘분열된 감각’이 하나의 ‘통합된 감각’으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엘리어트가 감수성의 분열에서 벗어난 ‘감수성의 통합’을 주장한 것처럼, 개별적인 단계로 분화된 감각이 ‘시적 감각’으로 통합되는 지점에서 유기적인 형식과 신성한 시어의 완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느끼는 감각과 언어의 감각’도 이 점에서 지나치게 이원적인 구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감각’은 모든 사물과 관념, 감정, 정서, 지식, 사상, 언어 등에 두루 작용하는 것으로서 시인이 세계를 인식하고 감지하는 독특한 능력에 해당된다.
Abstract
This thesis is an attempt to study the relation of Jeong, ji-young's poetic words and Gam-gak(감각, 感覺, poetic feeling) in his essay on poetry. Until now, other studies on Jeong, ji-young' Gam-gak(감각, 感覺, poetic feeling) divided his Gam-gak into two section, feeling to object and feeling on language to study special feature on his Gam-gak. These studies prescribe that his poetic words were produced from a process that self activity develop to poetic feeling and technique unifying emotion, thinking, everyday life. In this thesis, I study Jeong, ji-young's essay on poetry in point of view that special thing of Jeong, ji-young's poetic words is showed in his essay on poetry, too. The special feature of his essay on poetry comes from experiences of poetical writing rather than the study on theory because these essay were published just after publishing "bak-lok-da-m(백록담)" in 1939. This suggest that feature of his poetic words and Gam-gak(poetic feeling) in his poems was extended to essays on poetry to theorize itself. His essays on poetry from experience has a feature that metaphors and aphorisms are more than dialectical descriptions. In content, it is special thing that he explain the relation of spirit or Gam-gak, as monistic thing unifying emotion, thought, sensibility, to linguistic feeling(언어감각, 言語感覺), which is relation of incarnation. Therefore, organic unification of poetry is process of completion that poetic spirit meets linguistic feeling and sublimation of poetic words come out at the same time.
참고문헌 (18)
- 김시태, "영상미학의 추구-정지용론, In 현대시와 전통" (1981), 성문각
- 김신정, "정지용 문학의 현대성" (2000), 소명출판
- 김신정, "정지용 시 연구-감각의 의미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 (1998), 연세대학교 대학원
- 김용희, "정지용 시의 미학성" (2004), 소명출판
- 김우창, "모더니즘과 근대세계, In 한국현대문학 100" (1999), 민음사
- 김윤식, "카톨릭시즘과 미의식, In 한국현대문학사상사" (1984), 한길사
- 김준오, "시론" (2005), 삼지원
- 김학동, "정지용연구" (1987), 민음사
- 사나다 히로코, "최초의 모더니스트 정지용" (2002), 역락출판사
- 양왕용, "정지용 시 연구" (1988), 삼지원
- 이숭원, "정지용 시의 심층적 탐구" (1999), 태학사
- 장도준, "정지용 시 연구" (1994), 태학사
- 정지용, "정지용전집 1" (1988), 민음사
- 정지용, "정지용전집 2" (1988), 민음사
- 정현종, "감각.이미지. 언어 - 鄭芝溶의 <琉璃窓 1>", 인문과학, 49, pp.1~11 (1983), 인문학연구원
- 최동호, "정지용" (2008), 한길사
- 최동호, "하나의 도에 이르는 시학" (1997), 고려대출판부
- 테리 이글턴, "문학이론입문" (1986), 창작과비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