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후기 시의 시간과 공간
A Study of time and space on Jung Ji Yong's Latter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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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시간과 공간은 사물이나 인간의 행동, 혹은 사건의 기하학적 배경이 아니라, 사건이 개체의 존재성과 동행하는 생성적인 지각장(知覺場)이다. 또한 기존의 시각이 공간의 개념을 위치 공간적인 측면에만 한정하고 있었던 반면, 본고에서는 비위치 공간과 관념적 공간 등 공간 개념을 확대 상정하였다. 시간 개념 역시 선조적이거나 계기적인 성격에 국한시키지 않고, 즉 그것-선조적, 계기적 성격-은 시간이 형상화되는 과정이나 시간상에 나타나는 관계의 하나일 뿐 시간 그 자체의 성격이나 본질적 양태가 될 수 없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시간 개념 역시 경험, 기억, 상상 등의 모티프가 시간성을 구성, 형성하는 지각장의 구조 원리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또한 시간과 공간을 각각 별개의 범주가 아닌, 서로 연관된 것으로 전제하였다. 즉 자연 공간은 인간의 체험이라는 시간적 요소가 개입된 사건의 장(場)이다. 이렇게 볼 때, 白鹿潭에 나타난 시공간은 생성으로서의 시간이 시적 자아의 신체적 감각성을 바탕으로 진동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지용 시집 시기에서의 원근법적 공간과 대비적으로, 白鹿潭 시편에 나타나는, 원근법을 버린 비균질적 자연 공간에 대한 감각 체제는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성에 대하여 열려 있으며, 나아가 세계에 대한 인간의 신체적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 <九城洞>과 <長壽山> 시편에서 물질적 공간과 화자의 정서, 혹은 기억이 맞부딪치며 진동하는 생명의 소리는 공간과 시간이,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이 아니라 사건 그 자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인간과 생명체의 삶의 본질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또한 「호랑나븨」에서의 순환적이며 생성적인 시간은 질적이며 지속적인 자연의 리듬과 구체적인 생명의 리듬을 일치시킨다. 이들 시편에서의 시인의 감각과 고난에 대한 극복 의지, 자기 성찰은 매 순간 기억의 층으로 쌓이고 보존되어 다시 감각적 형상화의 장으로서의 현재적 풍경의 질적 변화를 이끄는 것이다. 감각적 주체로서의 ‘눈’이 아니라 ‘신체’를 발견하는 과정이 정지용 후기 시에서 쌓아올린 감각주의의 실체이다.
Abstract
Time and space are not geometrical background of things, human behavior or an incident but generative perceptional field that doings go along with being of individuals. In this essay, author spread and introduced concept of space to non-place space and ideal space. And author approached concept of time in the point that motif of experience, memory, imagination is structural principal coming into being time. So, natural space is field of doings intervened in by factors of time-human experience. From this point of view, time and space on Baek-rok-dam(白鹿潭) is vibration space by generative time based on physical sensibility of persona. Compared with perspective space on Jungjiyong Sijip, organization of sensibility about non-homogeneous natural space on Baek-rok-dam(白鹿潭) is open to relationship with human and nature, and can enrich human physical experience in nature. On the Gu-sung-dong(九城洞) and Jang-su-san(長壽山), sound of liveliness running into one another and vibrating physical space and human emotion, memory suggest space and time is not background of incident but essence of life of human being and all individual lives. And circular and generative time on Ho-rang-na-bi harmonize qualitative and durable rhythm of nature and concrete rhythm of life. The process of discovery about 'body'-not 'eye'- as sensible subject is essence outcome that Jung Ji Yong had accomplished in his latter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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