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어떻게 변하는가? : 소녀상, 주한일본대사관, 그리고 중학동
How Does Landscape Change?: Sonyeosang, the Embassy of Japan, and Junghak‒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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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풍경은 어떻게 변하는가? 본 논문은, 장소 특정적 설치물인 소녀상이 그 특정 장소를 잃게 되었다고 상정되는 2016년 주한일본대사관의 철거 이후, 중학동이라는 특정 공간에서 빚어지는 사회・정치적 풍경의 변화에 집중하여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이때, 물리적으로 철거되었으나 환유적으로 남아 존재하는 주한일본대사관은 한·일 양국의 해결되지 않은 역사에서 파생한 낙진으로, 소녀상은 이 낙진의 온전한 처리를 촉구하는 상징으로 독해한다.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본 논의의 끝이 가리키는 것은 ‘-되어간다’는 동사적 역학 속에 존재하는 유기적 복합체로서의 풍경이다. 본 논문에서 풍경은 사회・정치적 자극에 영향을 받고 영향을 주며, 풍경 속의 것들과 풍경 밖의 것들을 변주하며 풍경을 확장·구성한다. 소녀상은 중학동 풍경을 넘어, 국가적, 민족적, 문화적, 그리고 이념적 경계를 가로지르며 움직이는바, 소녀상을 둘러싼 풍경이 다채로워짐에 따라, 그것의 의미 또한 다층화됨은 물론이다. 풍경에 대한 본 논의에는 ‘참여하는 신체’, 인간 역시 포함된다. 풍경이란 결국 인간 실천의 흔적이자 인간 실천을 포용하는 거대한 한 권의 책이기 때문이다. 사토 겐지(저), 정인선(역), 『풍경의 생산, 풍경의 해방』(현실문화, 2020), 8쪽. 이에 남겨진 과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다.
Abstract
How does the landscape change? This paper attempts to answer the question by addressing socio‒political landscape changes, evolved in Junghak‒dong with Sonyeosang, the site‒specific installation, and the Embassy of Japan, its site. It particularly examines the landscape changes after 2016, as Sonyeosang, the site‒specific installation is assumed to have lost its site, since the Embassy’s demolition in 2016. In approach to the question above, the physically demolished however metonymically remained Embassy is read as the fallout from the unsuccessfully resolved history between Korea and Japan, whereas Sonyeosang is read as a sign urging a proper solution to it. What the discussion, beginning with the question of ‘how’, points to is the landscape as an organic complex in verbal dynamics of ‘coming‒to‒be’. The landscape, affecting and affected by socio‒political stimuli, expands and reconstructs itself in variations with which is within and without itself. Hence, the landscape unfolds the organicity of which is in progress, ever. Sonyeosang travels beyond the landscape of Junghak‒dong; across the national, cultural, ethnic, and ideological boundaries. The landscape, which is variegated by traveling Sonyeosang, comes to generate and deploy layers of meanings. In this discussion of the landscape is ‘a participating body’, a human included. This is because the landscape is, after all, a trace of human practice and a huge book that embraces it. Sato, Kenji, Punggyeongui Saengsan, Punggyeongui Haebang, Jeong Inseon(trans.), Hyunsil Munhwa, 2020, p. 8. The task left here is how to read th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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