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어와 근대어의 분기 그리고 불가능한 대화의 지점들 - 『조선문학사』(1922) 출현의 근대 학술사적 문맥, 다카하시·게일의 한국(어)문학론
The Divergence of Classical Language and Modern Language and the Points of Impossible Con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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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安自山(安廓, 1884~1946)의 논저들, 『朝鮮文學史』(1922)를 구성하는 언어는 한영사전의 공백기에 산출된 산물이다. 즉, 안자산의 글쓰기는『한영뎐』(1911)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새로운 어휘들을 한국어 속에기입하는 행위였다. 본고는 이러한 관점에 의거하여 안자산의 저술을게일(James Scarth Gale), 다카하시 도루(高橋亨)의 한국어․문학론과 겹쳐서 고찰했다. 게일, 다카하시는 안자산과 함께 1910년대 한국에 거류하며 그 급격한 변모를 경험한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당시 생성되던한국의 근대문학에 대한 그들의 관점은 엇갈렸고 이는 불가능한 대화의 지점이었다. 안자산이 한국의 근대문학을 전근대문학과 연속적인것이고 진보이자 발전으로 인식했던 반면, 게일, 다카하시는 전근대문학과 단절된 다른 것으로 인식했다. 근대문학은 게일에게 한국에서 고전이 소멸되어가는 징표였고, 다카하시에게는 배제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번역의 관계에 놓인 자신들의 학술어와 전근대 한국문헌 속에 놓인 언어의 관계를 투명한 것으로 인식했던 공통점이 있었다. 사실 이 점이야 말로 안자산, 게일, 다카하시 세 사람을 불가능한 대화적 상황으로 이끈 가장 중요한 동기였던 것이다.
Abstract
The language, which constitutes the theories of An Ja-san(An Hwak, 1884~1946) and History of Chosun Literature(1922), is a product, which has been generated in the vacuum period of Korean-English dictionary. In other words, the writing of An Ja-san had strived for consistent publication of English-Korean since 1914; it was a behavior to inscribe new words, which could not be satisfied by Han-Yeong Jajeon(1911), into Korean language. This study examined through overlapping the writing of An Ja-san with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theory of Gale(James Scarth Gale) and Dakahashi Doru based on this perspective. Gale and Dakahashi are the people who had experienced the radical change while residing in Korea in 1910s with An Ja-san. However, their perspectives were not in line as to the modern literature of Korea, which had been generated at that time and this was the point of an impossible conversation. While An Ja-san regarded the modern literature of Korea as one that was continuous from the pre-modern literature and the progressive and also the development, Gale and Dakahashi regarded it as one that was severed from the pre-modern literature. The modern literature was a symbol of that the classics were disappearing in Korea to Gale and it was a target of alienation to Dakahashi. However, on its back, there was a common point that has been perceived as reflecting the relationship of their own scholarly language, which was placed in the relationship of translation, and the language, which was placed in the pre-modern Korean literature. In fact, this point indeed was the most important motivation to lead the three people, An Ja-san, Gale and Dakahashi, to the impossible conversation as to Korea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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