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년소설에 형상화된 노년 여성의 자아 정체감 -2000~2020년 계간 문예지 3종의 수록 작품을 중심으로-
Representations of self-identity in aging women in Korean novels about old age -Focusing on works recorded in three literary magazines from 2000 to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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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평균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노년은 문학에서도 의미 있는 주제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노년 여성은 이중의 차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노년소설에 형상화된 노년 표상에 대한 연구를 여성으로 한정하는 상호교차적 접근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구성한 ‘노년 여성’에 대해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계간 문예지 『문학동네』, 『문학과사회』, 『창작과비평』에 수록된 노년소설 열다섯 편을 대상으로 작품 속 노년 여성들이 공유하는 자아 정체감을 탐구했다. 이를 통해 크게 두 측면의 자아 정체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측면은 죽어가는 자로서 느끼는 소멸감과 이에 대한 반응이자 위안으로서 가족에게 느끼는 유대감이다. 다른 측면은 대개는 가족과 직접 연관되어 있고 더러는 사회와 직접 연관되어 있는 수치심과 자책감이다. 작품 속 노년 여성 다수가 깊이 품고 있는 이 감정들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남성 중심 사회의 관점에 더하여 근대 이후 점점 더 강하게 추구되는 ‘영원한 청년’의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타자화에 기반한다. 영원히 젊고 유능한 가상 인간이 생물학적 인간을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대체하는 시대에 우리가 추구하는 ‘영원한 청년’에 부합할 수 있는 생물학적 인간은 나날이 줄어들 것이다. 윤리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적 차원에서, 우리 사회가 혐오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이들이 처한 삶의 조건을 되돌아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Abstract
As average life expectancy continues to increase, old age has become an important topic not only in our society at large, but in literature as well. In particular, older women may face double discrimination in today’s society.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study the representation of ‘old women’ in our society through studying the representation of old and aging women in old-age novels using an intersectional approach. This study explored the sense of self-identity shared by aging women found in the 15 old-age novels included in the quarterly literary magazines Munhak Dongnae, Literature and Society, and Creation and Criticism from 2000 to 2020. Through this study, two aspects of self-identity could be confirmed. One aspect is the sense of extinction felt as a dying person and the sense of connection to family as a response and relief to it. The other aspect is a sense of shame and guilt, which are usually directly related to family and sometimes directly to society. These feelings, deeply held by many of the older women in the works, are ultimately based on the otherization of those who do not fit the ideal of 'eternal youth', which has been increasingly strongly pursued since modern times, in addition to the male-centered view of society that humans have long pursued. In an era where eternally young and capable virtual humans are replacing biological humans in more and more fields, the number of biological humans who can match the “eternal youth” we seek will be fewer and fewer each day. This is why we need to look back at the living conditions of those who our society devalues or shifts responsibility to, from an ethical level as well as a practical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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