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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의 불교관과 치국책

King Sejo's Buddhist View and His Statecraft in Fifteenth-centur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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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종교학

초록

이 논문에서는 세조의 불교관과 그의 치국과의 관계를 검토하였다. 세조는 유교 중심의 조선 사회에서 유교와 유학자에 대한 비판을 견지하면서 조선의 임금들 중 유일하게 불교를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택하였다. 개방주의적 학문 태도를 견지했던 세조는 불교의 질적 우수성이 유교의 그것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보았는데, 그 이론적 근거는 업설이었다. 그러나업설은 불교의 방편설이며, 따라서 그는 불교의 종교적 측면을 높이 산 것으로 생각된다. 세조는 찬탈을 통해 왕위에 오른 군주로서 정치적 정통성확보를 필요로 하였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그의 치국과 불교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 것은 그의 치세 후기였다. 내적으로 그는 불교 이적을 중시하면서, 유학자 관리들에게는 인사정책을 통해, 일반 백성들에게는 한문불전의 한글화를 통해 자신의 호불 행위를 실행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치적 정통성을 강화하려고 하였다. 그의 불교정책은 유학자 관리들의침묵과 동의 아래, 그의 재세 시에는 일정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대장경을 통한 그의 대일 외교정책도 실용성을 가진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곧 유학자들의 배불론이 재개되고, 그 이후의 한국 불교사 역시 그 노선에 따라 전개된 점에서, 그의 불교정책은 일정한 한계성을 가진 것이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Buddhist view of King Sejo (1455-68), the only monarch who took Buddhism as his political ideology in Confucian society during Joseon Korea (1392-1910), and his statecraft, based on primary sources, including the Veritable Records of the Joseon Dynasty. As an open-minded scholar, pro-Buddhist, and anti-Confucian, King Sejo had more in-depth knowledge of Buddhism than his Confucian scholar-officials,but he was, in particular, interested in merit-making rather than Buddhist doctrine, emphasizing the religious aspect of Buddhism. King Sejo ascended the throne through usurpation and thus the vindication of political legitimacy was an impending issue for him. In an attempt to fulfill the goal, the king used Buddhism, in particular,in his later career. To that end, the monarch controlled Confucian scholar-officials through his personnel administration, including demotion, deposition, and even capital punishment and attempted to propagate the theory of karma to the ordinary people by translating Buddhist texts in classical Chinese into the Korean alphabet. In addition, King Sejo’s diplomacy with Japan was practical and it was best represented by his conferment of copies of the Tripiṭaka Koreana on Japan, which contributed to keeping mutual peace between the two countries. King Sejo's home and foreign administration through Buddhism appears to have been successful at least during his reign. However, Confucian scholar-officials redeveloped anti-Buddhist policy immediately after his death and Confucian statecraft was restored in Joseon society. In this sense,King Sejo's pro-Buddhist policy had its limi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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