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퇴계(退溪)와 감천(甘泉)의 리(理)에 대한 해석 비교 ―16세기 동아시아 심학의 지평에서

A comparative Study on the interpretations of Toegye and Ganquan about ‘Li(理)’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철학

초록

본 논문은 16세기 동아시아 유학의 중요 인물에 속하는 담감천(湛甘泉)과 이퇴계(李退溪)의 리(理)에 대한 이해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그들의 철학을 심학(心學)의 지평에서 비교한다. 주지하듯이 16세기 중국 유학에서 심학 전통은 양명의 심학과 감천의 심학으로 분화했으며, 동시대 조선에서는 퇴계가 주자학의 심학적 경향을 드러내었다. 한편, 기존의 여러 연구는 퇴계 심학과 양명 심학 간의 동이(同異)를 논의하기도 했는데, 본 논문은 퇴계의 철학을 ‘심학’으로 규정하는 것을 긍정하면서도, 그것이 양명 심학보다 오히려 감천 심학과 비교될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양명 심학은 심(心)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긍정하는 내향주의, 주관주의 형태의 심학이다. 반면에 감천 심학은 천리나 도체의 보편성과 객관성 및 능동성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심(心)과 물(物)을 관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감천이 보기에 심체(心體)는 개인의 주관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천지만물을 포괄, 관통하고 있는 우주심(宇宙心)의 성격을 지닌다. 이에 근거하여 우리는 감천의 철학을 심물합일(心物合一)의 학문 또는 혼일지학(混一之學)이라 부를 수 있겠는데, 이러한 천리와 심체 및 객관 세계의 합일에 대해 퇴계 역시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감천의 공부론은 수처체인천리(隨處體認天理)가 핵심이고, 나아가 성경(誠敬)의 수양을 강조한다. 이는 천리나 도체가 주관과 객관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투영되어 있다고 보는 관점이 공부론 차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퇴계도 천리가 인간과 세계를 두루 관통하고 있으며, 이를 언제나 성경의 마음으로 자각하고 체인하는 것이 공부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본체론과 공부론 차원에서 감천과 퇴계의 철학은 서로 조응하는 바가 많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진일보한 비교 연구가 요청된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figure out Zhan Ganquan(湛甘泉) and Yi Toegye(李退溪)’s interpretation of Li(理) around the Xinxue(心學). As everyone knows, the development of Confucian Xinxue in China was divided into both, the school of Wang Yangming(王陽明) and Zhan Ganquan in the 16th century. In Joseon Dynasty, Yi Toegye suggested the aspect of Xinxue in Zhuzixue(朱子學). The similarity between Toegye-Xinxue and Ganquan-Xinxue has been discussed in many previous studies. However, in this paper, I argue that Toegye-Xinxue is more comparable to Ganquan-Xinxue than Yangming-Xinxue for two main reasons. First, Yangming-Xinxue is a theory like a subjectivism and introversionism which emphasize the autonomy and subjectivity of Xin(心). On the other hand, Ganquan-Xinxue emphasizes the universality, objectivity, and activity of TianLi(天理) and DaoTi(道體), arguing that it penetrates Xin and Wu(物). Also, In his view, Xin is not trapped in subjectivity, but is close to a universal Xin that encompasses and penetrates all things. We can call this the theory of XinWuHeYi(心物合一) or HunYiZhiXue(混一之學). These characteristics are also found in Toegye's philosophy. In the Second, Ganquan regard SuiChuTiRenTianLi(隨處體認天理) and cultivation of ChengJing(誠敬) as important. It reflects his theory that TianLi works anytime, anywhere. Toegye also argues that TianLi penetrates humans and the world, and that the core of cultivation is always to realize and learn it with the ChengJing. In this way, in terms of ontology and cultivation, Ganquan and Togeye's studies have a lot of room to coordinate with each other, and thus further comparative research is required.

참고문헌 (28)

  1. 張載, "張載集" (2006), 中華書局
  2. 程顥, "二程集" (2004), 中華書局
  3. 40卷本), "儒藏(第253冊", pp.2009, 湛若水
  4. 32卷本), "湛甘泉先生文集(1-5冊", pp.2014, 湛若水
  5. 湛若水, "泉翁大全集(1-4冊)" (2017), 中央硏究院中國文哲硏究所
  6. 湛若水, "甘泉先生續編大全(上・下)" (2017), 中央研究院中國文哲研究所
  7. 湛若水, "甘泉先生續編大全・補編" (2018), 中央研究院中國文哲研究所
  8. 李滉, "退溪集" (1989), 民族文化推進會
  9. 黃宗羲, "明儒學案" (2008), 中華書局
  10. 김세정, "한국 성리학 속의 심학" (2015), 예문서원
  11. 김형효, "원효에서 다산까지" (2002), 청계출판사
  12. 陳來, "송명성리학" (1997), 예문서원
  13. 최재목, "퇴계 심학과 왕양명" (2009), 새문사
  14. 한형조, "조선 유학의 거장들" (2013), 문학동네
  15. 강경현, "퇴계와 율곡의 명대 유학 인식", 국학연구, (38), pp.223~252 (2019), 한국국학진흥원[DOI]
  16. 金基柱, "心學, 退溪心學 그리고 『心經附註』", 동양철학연구, 41, pp.5~30 (2005), 동양철학연구회
  17. 김기주, "朱熹와 王守仁의 비교를 통해서 본 '퇴계심학'의 가능성", 철학연구, 94, pp.1~26 (2005), 대한철학회
  18. 김영민, "리(理)의 재정위(再定位)와 심(心)의 재정의(再定義) ―담약수(湛若水)의 철학―", 철학, (85), pp.47~74 (2005), 한국철학회
  19. 박종도, "湛若水의 隨處體認天理 공부론", 박사, pp.2021
  20. 선병삼, "감천후학(甘泉後學) 당추(唐樞)의 심학사상", 유교사상문화연구, (79), pp.79~102 (2020), 한국유교학회[DOI]
  21. 선병삼, "감천후학 홍원의 심학사상", 양명학, (56), pp.189~213 (2020), 한국양명학회[DOI]
  22. 윤지원, "湛若水心學思想硏究- 明代智識勸力의 分岐(2) -", 유교사상문화연구, (72), pp.201~219 (2018), 한국유교학회[DOI]
  23. 조남호, "나흠순의 비판을 통해 본 담약수 철학의 절충적 성격", 태동고전연구, 48, pp.301~328 (2022), 태동고전연구소
  24. 주광호, "陽明學과의 비교에서 본 ‘退溪心學’ 논의", 동양철학, (30), pp.1~25 (2008), 한국동양철학회[DOI]
  25. 岡田武彦, "王陽明與明末儒學" (2016), 重慶出版社
  26. 黎業明, "湛若水年譜" (2016), 上海古籍出版社
  27. 王文娟, "湛甘泉哲學思想硏究" (2012), 巴蜀書社
  28. 李明輝, "四端與七情: 關於道德情感的比較哲學探討" (2005), 臺灣大學出版中心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