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평화를 향한 한·일 주교단의 도전
Korean-Japanese bishops’ challenge towards peace of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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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갈퉁은 대화적 방법에 의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갈등을 조정하는 행위 역할자를 ‘평화일꾼’(peace worker) 혹은 ‘갈등 조정자’(conflict mediator)’라고 부른다. 갈퉁은 명성을 추구하거나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행동하는 가톨릭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사회적 평판 속에서 평화일꾼 내지 갈등 일꾼의 이념형을 발견한다. 이 글은 동아시아를 염두에 두면서 한일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평화의 가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연대하는 양국 가톨릭 주교들을 평화일꾼의 한 모델로 조형하고자 한다. 성경에 기초한 가톨릭교회의 평화관은 평화를 하느님의 선물이자 인간이 이루어야 할 목표로 간주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의로운 전쟁’ 혹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도구적 수단으로서의 폭력이 허용되기도 하는 한계를 보여주었다. 20세기 요한 23세는 회칙 『지상의 평화』(1963)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는 일체의 폭력을 허용하지 않고, 평화란 오직 평화적 수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러한 평화적 이념에 준거하여 한일주교들은 한일과 동아시아 사회의 평화를 위한 규범을 제시하고 평화적 행동을 촉구해 왔다. 한일 역사 갈등과 동아시아의 사회적 갈등과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주교들은 1996년 이후 매년 한일주교교류 회의를 가져왔고, 사회정의문제를 다루는 각국 주교회의 내에 있는 ‘정의평화위원회’의 연대를 통해 평화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글은 이러한 주교들의 평화운동의 동학과 특징을 역사, 환경, 인권이라는 세 가지 운동론적 지향성에 기초하여 분석하였다. 가톨릭교회의 한일 주교연대는 평화의 계몽적 전파뿐만 아니라 정치의 제도적 변화를 촉구하고, 시민사회의 연대를 촉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게 살펴볼 평화의 모델로 간주할 수 있다. 주교들의 대 사회적 평화연대는 세속화된 사회에서 가톨릭교회가 공공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목적성(도구주의)과, 한편으로는 이웃과 세상에 대한 사회적 책임 그 자체가 그리스도교의 정체성을 현현하는 목적성(본질주의)의 결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
Abstract
J. Galtung refers to those who mediate conflicts as ‘peace workers’ or ‘conflict mediators.’ He finds that catholic priests and the religious are models of peace workers that implement a goal without considering their own interests or fame. This paper aims to illuminate the solidarity of Korean-Japanese bishops as models of peace workers who have tried to mitigate historical and social conflicts between two countries as well as the east Asian region. Peace is viewed in the scripture as the gift of God as well as men’s goal to be achieved. However, there was a period of time in which the church allowed violence as a means, ‘iustum bellum’ of achieving peace. In the 20th century, the encyclical ‘pacem in Terram’ of Pope John ⅩⅩⅢ and the second Vatican council did not allow any violence, and insisted on achieving peace solely through peaceful means. Complying with such an ideal of peace, Korean-Japanese bishops have directed righteous norms for peace in east Asian societies and urged peace-conduct. Both Korean and Japanese bishops have had conferences to mitigate historical conflicts and social problems between the two countries as well as develop the peace movement organized by the committee for justice and peace in each nation’s bishops conferences. This paper analyzes dynamism and features of the peace movement in terms of history, environment(ecology) and human rights. The solidarity of Korean-Japanese bishops calls for enlightenment of peace in public as well as institute political change, and it would be regarded as a very significant model of peace in the promotion of a civil society. Social peace solidarity of bishops would be better understood by combining a feature of finality(instrumentalism), retaining influence in the public sphere of secularity, with a feature of finality (essentialism), an undertaking for others and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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