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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의 정치와 민요

The politics of ‘Tongsok(通俗)’ and Folk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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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연구에서는 민요가 통속이 지닌 중층적 함의를 대표적으로 구현하는 문예적 대상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민요를 둘러싼 정치와 통속성의 착종에 대해 밝히려 한다. 이를 위해 근대 이후 민요를 둘러싼 담론의 각축 속에서 수행해 온 문화적 실천의 과정을 살피고자 한다. 통속은 일반적으로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용인된 관례나 풍속이라는 의미에서 출발하였지만, 수용층의 문화적 교양을 문제 삼으면서 ‘저속’이나 ‘천속’의 의미로 폄하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전통적으로 민요는 아속의 질서 내에서 ‘풍’ 혹은 ‘풍속’의 일부로 존재하면서, ‘관풍’이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아속을 매개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즉 민요는 ‘민요’라는 명명을 얻기 전부터 통속의 정치를 수행해 왔던 것이다. 민요가 그 기반이었던 생활 현장을 떠나 흥행을 위한 노래로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민요는 풍속을 해치는 통속적 노래라는 이유로 배격과 극복의 대상이 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국가건설을 위한 정념이 뜨겁게 분출되었던 20세기 벽두와 민요의 수용과 활용을 둘러싼 담론과 실천의 각축이 다양하게 펼쳐졌던 1920·30년대로 시선을 돌려 민요가 지닌 중층적 위상을 탐색하고, 이것이 민요의 통속성을 바라보는 시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규명하려 한다. 민요가 태생적으로 지닐 수 밖에 없었던 통속성과 정치적 활용 간의 딜레마를 통해 ‘가장 통속적이면서, 가장 정치적인’ 민요를 둘러싼 다양한 실천에 대해 해명하는 단초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mixture of politics and ‘Tongsok(通俗)’ shown in the folk songs and their effects focusing on the fact that folk songs are literary objects that representatively embody the multi-layered implications of Tongsok, To this end, this study will examine the process of cultural practice that has been carried out amidst the competition of discourse surrounding folk songs since modern era. Traditionally, folk songs existed as part of ‘pung(風)’ or ‘customs’ within the order of ‘asok(雅俗)’, and played a role in mediating ‘asok(雅俗)’ through an institutional device called ‘gwanpung(觀風)’. In other words, folk songs have been carrying out popular politics even before they were called folk songs. As folk songs left the everyday life on which they were based and began to be spotlighted as songs for commercial success, folk songs became objects of rejection and overcoming because they were vullar songs that harmed customs. In this study, we will especially turn our attention to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when passion for nation-building erupted, and around the 1930s, when a variety of discourses and practices surrounding the acceptance and use of folk songs unfolded. Through this, this study attempts to reveal the dilemma between popularity and political use that folk songs were born with. Through this process, we hope to provide a starting point for elucidating the various practices and effects surrounding ‘the most popular and most political’ folk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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