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의 ‘아름다움’과 ‘숭고’
The Beauty and Sublime of Baek-seok's Poetry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에서는 백석 시의 다양한 시적 경향들과 그 미적 가치를 유기적으로 설명해 보기 위해 미학의 대표적인 두 가지 미적 범주인 ‘아름다움’과 ‘숭고’의 개념에 의탁해 보았다. ‘아름다움’과 ‘숭고’에 대한 논의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있는 칸트의 설명에 따르면, 주관과 객관, 이념과 형상 같은 대극들의 조화 균형에서 성립하는 ‘쾌’의 상태가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으로 인해 촉발된 평정한 관조 속에서 느껴지는 만족은 직접적으로 생을 촉진하는 감정을 수반함으로써 존재의 완전성을 향한 동경과 열망을 환기시킨다. 이와 달리 ‘숭고’에는 모순과 분열, 그리고 갈등과 같은 ‘부정적 계기’가 작용하여 변증법적 전개를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숭고’는 비록 그것이 인간의 불완전성을 드러내어 불쾌의 감정을 유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인간성의 이념이나 “우리들 자신의 사명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환기함으로써 잠재되어 있던 초감성적 능력(초자아, 보편적 인간 이성)과 만나게 함으로써 더욱 큰 만족을 줄 수 있다. 백석은 이와 같은 ‘아름다움’이 가진 힘을 명료하게 의식하고 있었고, 이를 내밀함의 상상력, 작고 부드러운 것들의 형상(작은 동물들, 친밀하고 정이 넘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모여 이루어내는 생의 활기 등의 구체적 모습으로 형상화하였다. 또한 그는 인간의 존재론적 한계와 동시에 그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들을 환기시킴으로써 불쾌를 쾌로 승화시키는 ‘숭고’의 면모 또한 보여주었다. 이와 같이 백석의 시에서 아름다움과 숭고는 비록 그것이 발현되는 양상이 직접적인 쾌인가 아니면 간접적인 쾌인가 하는 차이는 있었지만, 유한한 인간 존재가 그 한계로부터 해방되어 생의 온전한 향유와 무한한 자유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공통된 커다란 미학적 가치를 발하고 있다.
Abstract
This treatise borrowed the two exemplary aesthetic categories like as ‘beauty’ and ‘sublime’ to explain the meaning and the value of Baek-seok's poetry. According to the explanation of Kant, the state of a pleasant sensation which was formed from the harmony and balance of opposite poles like as subject and object, idea and figure, is ‘beauty’. The pleasure which was felt in the contemplation stirred by ‘beauty’ promotes life directly and awakens the desire for wholeness of being. And in the ‘sublime’, ‘negative moments’ like as conflict and split are operating the developement of dialectic. Although it provokes unpleasure which would reveal an incompleteness of human being, on the other hand the sublime evokes the idea of universal human nature(reason) in our mind and it finally can give us more satisfaction. Baek-seok obviously had awared of the power which beauty has, and he formed it in concrete figures like as the imagination of intimacy, and in small and gentle being like as small animals and intimate persons. And he showed us the vitality of life through the mechanism which transforms unpleasure into pleasure, and through evoking the universal human values that beyond the limit of human being. Like this, the beauty and the sublime of Baek-seok'poetry present us the road which reaches into the infinite freedom and whole enjoyment of life in spite of the difference of method which was direct or indirect. So we can evaluate that his poetry has large aesthetic values.
참고문헌 (25)
- 고형진, "백석 시 바로 읽기" (2006), 현대문학
- 고형진, "정본 백석 시집" (2007), 문학동네
- 김민수, "국어대사전" (1991), 금성출판사
- 김상봉, "나르시스의 꿈" (2002), 한길사
- 김상봉,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2003), 한길사
- 김수용, "아름다움의 미학과 숭고함의 예술론" (2009), 아카넷
- 김재용, "백석전집" (1997), 실천문학사
- 미학대계간행회, "미학대계 제2권-미학의 문제와 방법" (2007), 서울대학교출판부
- 오병남, "칸트의 미학이론에 있어서 숭고의 개념(인문ㆍ사회과학편)", 대한민국학술원 논문집, 47(1), pp.1~48 (2008)
- 오세영, "한국 현대시 분석적 읽기" (1998), 고려대출판부
- 유종호, "한국의 페시미즘(상)-운명론의 계보", 현대문학, pp.188~195 (1961)
- 이동순, "백석시전집" (1987), 창작과비평사
- 이숭원, "(백석 시 전편 해설)백석을 만나다" (2008), 태학사
- 최은아, "한슬릭의 『음악적 아름다움에 관하여』에 담긴 언명된 '아름다움'과 감추어진 '숭고'", 이화음악논집, 11(1), pp.149~175 (2007), 음악연구소
- 최은아, "한슬릭의 『음악적 아름다움에 관하여』에 표명된 ‘절대음악이념’과 음악교육철학", 박사, pp.2008
- Bachelard, Gaston, "대지 그리고 휴식의 몽상-내밀성의 이미지 시론" (2002), 문학동네
- Buck-Morss, Susan,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 (2004), 문학동네
- Burke, Edmund, "숭고와 아름다움의 이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 (2006), 마티
- Hinske, Norbert, "현대에 도전하는 칸트" (2004), 이학사
- Kant, Immanuel, "아름다움과 숭고함의 감정에 관한 고찰" (2005), 책세상
- Kant, Immanuel, "판단력비판" (1974), 박영사
- Kant, Immanuel, "판단력 비판" (2005), 책세상
- Longinus, Cassisus, "롱기누스의 숭고미 이론" (2002), 연세대출판부
- 柄谷行人, "네이션과 미학" (2009), 도서출판b
- 竹內敏雄, "미학ㆍ예술학 사전" (1989), 미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