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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주현 사직단 미설치와 지방 통치 전략: 지방 신앙과 의례를 통한 통치와 사회적 결속

The Absence of Sajikdan(the Altars of the God of Provinces and Grains) in Goryeo Dynasty Provinces and Strategies for Provincial Governance: Governance and Social Cohesion through Provincial Ri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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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고려 조정이 지방 주현에 사직단을 설치하지 않은 이유를 지방의 특수한정치·사회적 환경에서 찾고, 이에 따른 국가 의례 체계의 구성과 중앙의 통제를 논증하였다. 고려는 당식 의례 체계를 수용했으나, 지방에는 주현 사직단을 설치하지 않고 중앙에서 도성사직단만 운영하였다. 이는 주현-속현 체제로 대표되는 지방 제도의 현실과 맞추어 산천신앙· 성황신앙 및 불교 사원을 의례적 통치 수단으로 활용한 결과였다. 고려 조정은 지방 사묘와 자복사에서 의례를 실천함으로써 지방 사회의 결속과 통치를 도모하였다. 사직단 부재는 단순한 의례적 결여가 아니라, 지방 통치 전략의 일환으로, 독자적 신앙체계를 활용한 의례적 통제를 통해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였다. 특히 명산대천 신앙과 불교 의례는 지방 사직단의 부재를 보완하며, 지방 사회의 안정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정치·사회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지방 신앙과 중앙 통치 체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고려의 당식 국가제사가 단순한 유교적 관행이 아닌 통치 기술로 동원되었음을 밝혔다. 향후 연구에서는 사직단 부재를 넘어 지역 신앙과 중앙 통치의 구체적 상호작용 및 지방 신앙이 국가 통합과 정치적 정체성에 기여한 바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 지방 사회의 특수성과 정치적 의미를 더욱 구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reasons why the Goryeo dynasty did not establish state altars(Sajikdan) in provincial administrative regions(Juhyeon, 州縣), attributing it to the unique political and social environment of the period. Instead, the Goryeo dynasty adopted an alternative ritual system suited to local realities and maintained centralized control. While the Goryeo government implemented T`ang-style dynastic rituals practices, dynastic altars were limited to the capital and not extended to provincial regions. This approach aligned with the realities of the provincial administrative system represented by the Ju-Hyeon(主縣) and Sok-Hyeon(屬縣) structures, utilizing local beliefs such as mountain and river ritual (belief in Mautain and River), Seonghwang(城隍) Ritual, and Buddhist temples as ritual tools for governance. The Goryeo dynasty promoted social cohesion and governance in provincial communities by conducting rituals at provincial shrines(祀廟) and Buddhist temples(資福寺). The absence of dynastic altars was not merely a ritual omission but a deliberate governance strategy that connected central and local administration through ritual control based on autonomous local belief systems. In particular, local beliefs in revered mountains and rivers(名山大川) and Buddhist rituals compensated for the absence of state altars, serving significant political and social functions by stabilizing local societies and strengthening communal bonds. This study highlights how the interaction between local beliefs and the central governance system in Goryeo utilized T`ang-style dynastic rituals not simply as Confucian traditions but as instruments of statecraft. Future research should go beyond examining the absence of state altars to explore the concrete interactions between local beliefs and central governance. Further analysis is also needed on how provincial rituals contributed to dynastic unification and political identity. This will provide deeper insights into the unique characteristics and political significance of local society in the Goryeo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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