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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이승희의 한시에 나타난 도해(渡海) 전후 시정(詩情)의 전개

The Poemic Development of Before and After Exile abroad in Hangye Lee Seung-hee (韓溪 李承熙)’s Chinese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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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고는 1908년 해삼위로 건너가 한인 공동체와 독립운동기지를 구축하고 또 공교(孔敎) 운동을 전개하며 유도의 복원을 도모했던 한계이승희(韓溪 李承熙, 1847-1916)의 한시를 검토하는 논문이다. 특히도해(渡海)를 결정하고 그것을 이행하는 과정과 도해 이후의 다양한활동 속에 담긴 그의 내적 고뇌와 번민의 일면에 주목하고자 한다. 1905년 을사조약으로 말미암아, 대한제국은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로전락하게 되었다. 당시 이승희는 이 조약의 위법성과 부당성을 규탄하고 ‘을사오적’의 주살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리게 되는데 그는 이일로 옥고를 치르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도해(渡海)를 결심하게 된당시 그의 심사는 한시에 여실히 녹아 있었다. 해삼위로 떠나기 전에창작된 그의 시는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 비통과 분한이 가득했다. 각종 개혁조치로 인해 ‘종사와 강상(綱常)이 땅에 떨어지고, 오랑캐와 같았던 일본의 수중에 강토가 넘어가고 말았다’라는 상황인식 하에서 그의 내면은 끝을 알 수 없는 탄식과 애탄이 뒤엉켜 있었다. 특히 신하이자 지식인으로서 다가오는 ‘부끄러움’은 결국 그가해외 이거(移去)를 결정하게 만드는 중요한 감정이 되었다. 도해 이후 그의 시에는 임금을 잃은 유신(遺臣)의 통한과 함께 ‘유민(遺民) 이자 유민(流民)’의 처지로 전락해 버린 방랑객의 정서가 대단히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요컨대 그의 시는, 대한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지식인의 고뇌와 함께 이역에 머물며 고군분투하던 한 유림의 우국우세(憂國憂世)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 나아가 비록 몸은 타향에 있지만, 자신의 고유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또 한인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독립운동에 일조하기 위해 헌신했던 근대 초기 재외지식인들의 분투를 담고 있다. 특히 그 당시 자신의 내면에 찾아온 고독감과 비애 그리고 조국애와 향수의 면모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즉, 초기 이산문학의 원형적 면모를 담고 있는 그의 한시는 이방인을 자처했던 근대기 재중 지식인들의 치열했던 삶과 지적 고뇌의 일면을 여실히 웅변하고 있다.

Abstract

In 1908, Hangyue Lee Seung-hee (1847-1916) went to Vladivostok to establish a Korean community and an independence movement base. He was also a Confucian scholar who sought to restore Confucian teachings through the Confucius movement. In this paper, his Chinese poems are analyzed and reviewed. The literary characteristics, values, and literary significance, especially before and after exile, of the poems will be examined. The state and dynastic situation had become so unsettled that he decided to seek asylum abroad. At that time, he spent his daily life grieving and agonizing, acknowledging the reality. These characteristics are easily found in his poems; his heart, which had to leave his hometown and country, was very bitter and sad. His time overseas was spent in Vladivostok, Russia, and Manchuria, China; he spent approximately eight years overseas prior to his death. As he began to live abroad, some changes took place in his poems. His longing for the motherland and hometown increased, and the sorrow of asylum seekers without fixed dwellings was further enhanced. In summary, his poems show the anguish of an intellectual who decided to leave the Korean Empire for failing to withstand the collapse of the dynasty and the fall of the state. It also shows the psychological pain and grief of Confucian intellectuals struggling in a different space. Also, his literature shows the early and original aspects of Korean Diaspora literature. Furthermore, it is meaningful that his poems demonstrate both resistance and self-reliance that were never created in colonial Joseon, which was locked in colonial control and strict cens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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