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등잔(燈盞)과 전통 등기(燈器)의 비교 연구
Comparative Study on Oil Lamp of Baekje with Folk Lighting De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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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등잔(燈盞)은 백제에서 주된 등기(燈器)로 사용되었는데, 최근 많은 발굴성과를 통해 상당량의 백제 등잔 자료가 축적되었다. 이들에 대한 기존 연구는 대부분 등잔의 형태적 차이점에만 주목하였는데, 이러한 연구는 제작방법의 추정과 기형의 차이를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등잔을 사용하는 구체적인 과거 모습 복원이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본고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 등기(燈器)를 주목하였다. 국내에는 오랜 기간 전통적인 조명방식을 지속하여 많은 전통 등기가 전해져오고 있다. 또한, 고고 자료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나무 받침대 등 유기물질로 이루어진 자료도 존재하며, 전통적인 사용법이 전해 내려오는 사례가 존재한다.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고고 유물의 해석에 있어 자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전통 등기를 통해서는 먼저 등잔을 거치(据置)하여 사용하였을 가능성을 추정해보았다. 전통 등기를 살펴보면, 광원을 높은 곳에 거치하여 사용하는 모습은 일상적으로 확인되는 특징으로, 다양한 고려·조선시대 등잔 받침대가 존재하며 조선시대 민화(民畫)에서도 확인된다. 이를 백제 등잔에 적용한 결과, 백제에서는 전통 등기 중 등가(燈架)와 유사한 형태의 받침대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다만, 원통형 막대 받침대와 간단한 받침대 등 다양한 받침대도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백제에는 국내에서 가장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미륵사지 석등이 존재하는데, 등잔이 석등 내부에 거치되어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전통 등기의 특징은 제등(提燈)과 조족등(照足燈) 등 이동(移動)하며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는 점이다. 백제에도 실외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류의 등잔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며, 등잔 외부에 손잡이와 부가적인 시설이 존재한다. 이러한 종류는 백제의 특징적인 요소로 왕궁, 왕실사찰, 관영시설에서 주로 출토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밖에, 이동을 위한 전용(專用)의 등잔 외에, 등잔을 받침대에 거치하고, 받침대 자체를 들고 이동하며 사용하였을 가능성도 알아보았다. 등잔은 출토량에 비해 다양한 연구가 실시되지 못한 기종으로 생각된다. 이는 고고 자료만을 활용한 연구의 한계로 생각된다. 하지만 전통 등기를 살펴보면 고고 자료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넓은 시각에서 자료를 확장하여 연구하는 것은, 고고 자료가 가지고 있는 물질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과거 문화를 복원할 때 이처럼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할 것이다.
Abstract
Oil lamp was used as main lighting device in Baekje. Thanks to recent excavations, considerable amounts of data on Baekje lamps were accumulated. Most earlier studies on oil lamp focused on different shapes and forms of oil lamps. While these studies have advantages on estimating production methods and classifying abnormal difference in details, there is also a limitation that restoring a specific shapes of how to use oil lamps can be hard. This paper focused on folk lighting device to address the matter. Many folk lighting with traditional folk lighting methods have been handed down over times. There are archeological resources of wooden lampstand that challenging to identify as archaeological remains, and the use of traditional way. By using this advantage, it can be used as a good tool for overcoming data limitations in terms of interpreting archaeological remains. First, it can be assumed that oil lamps were used to install folk lighting device. To see folk lighting device, it is commonly identified to install light sources at high levels and use them. There are diverse types of oil lampstand in Goryeo and Joseon Dynasty, which are found in Joseon folk paintings. By applying them into oil lamps of Baekje, lampstand that similar to the form of oil lamp among folk lighting device were assumed to be used. However, a variety of lampstands such as round-shape rod lampstand and simple lampstand could be used. In addition, there is stone lamp at Mireuksa Temple Site in Baekje estimated to be the oldest in Korea. The author explored the possibility that oil lamps could be used by being installed inside stone lamps. Another characteristic of folk lighting device is that there are a diverse range of types to be used in the course of movement such as hand held lamp. There are kinds of oil lamps estimated to be used outside in Baekje, which are relatively bigger with handles and additional structures outside lamps. These types constitute unique factors of Baekje and typically excavated in a royal palace, a royal temple and a government office. In addition to an oil lamp exclusive for movement, this study explored the possibility of installing oil lamps on lampstands, holding them and using them while moving. Oil lamp is considered as a kind of lamp that a variety of studies have not been conducted compared to excavated amounts. It can be understood that it is a limitation of using only archaeological remains. However, it was found that various factors unidentified in archaeological remains were included. Extending and studying data in this extensive perspective is thought to be a better tool for overcoming material limitations of archaeological remains. If more diverse data is utilized for restoring past culture, more extensive and in-depth research can be accomp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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