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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에서 명현으로: 김식의 ‘망명’을 해명하는 글쓰기의 전략과 복권운동과의 관계

From the guilty to the venerated : defending strategies of writings on Kim Shik's absconding case and their consequ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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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기묘인사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식(金湜,1482∼1520)의 삶의 궤적은 매우 극적이다. 현량과에 장원급제하자 곧 대사성의 자리에 오르고, 같은 해에 기묘사화를 겪으며 유배지에서 망명도주해 자살한 죄인이 된 그의 삶은 사후의 평가도 다시 극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그는 사건을 종결하는 전교에서는 '사특한 신하'라 불리웠으나 후대에는 '기묘명현'으로 칭해지게 된다. 그를 해명하고 복권하여 드디어 과거의 죄인을 명현으로 만든 논리들은 과연 무엇일까. 본고는 김식을 형상화하는 글쓰기에서 그의 망명을 옹호하기 위해 동원하는 전략들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맥락상에서 수행하기 위해, 우선 그의 망명 사태가 어떤 의미가 있었으며 왜 문제삼아졌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기반으로, 후대에 그를 신원하려 한 이들은 그의 망명을 어떠한 논리를 들어 해명 혹은 변명했는지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김식의 신원운동 과정상에 그를 구명하려는 글쓰기들을 위치시키고, 글쓰기와 신원운동간의 관계를 살펴본다. 기묘사화의 발생과 피화자들의 신원, 복권 과정은 정치사적 관심에서 연구되었으나, 피화자들의 후인들이 피화된 이들을 기억하고, 이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해온 글쓰기는 그간 정당한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본고의 논의를 통해 '기묘록' 등으로 대표되는 기묘사화 피화자 관련 기록들에 조명을 비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아가, 조선후기에 작성된, 당론에 기반한 정치사 텍스트들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전사(前史)의 하나로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e repute of Kim Shik(김식, 金湜,1482∼1520) had fluctuated dramatically through and after his last days. As a prominent figure of Jo Gwang-jo's party, he was one of the main targets of the Purge of 1519. After his abscondence and suicide, he was blamed as the 'disgrace' of Gimyo group. Inheritors of the group sought strategies to defend his abscondence, as their repute was gravely related to those of their ancestors. This study focuses on the defending strategies and their relations to later reinstatement of Kim Shik. It discusses how the abscondence impacted and what debates has made after his decease. Discussion on the relation between writings on him in later generations and the movement for his reinstatement follows the examination of defending strategies found in memory-making writings on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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