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東樂府』를 통해 본 李福休의 현실인식
A study on Lee, Bokhyu(李福休)’s perception of reality through 『Haedongakbu(海東樂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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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詠史詩의 특징 중 하나는 역사를 통해 이와 유사하거나 반대되는 당대의 현실을 풍자하고 비판한다는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영사시의 특징에 주목하여 우리나라 역사사실만을 소재로 하여 쓴 연작 영사악부인 李福休(1729-1800)의 『海東樂府』 중에서 당대의 현실을 풍자하거나 비판하고 있는 작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는 『해동악부』에서 대동법과 균역법, 화폐유통, 음서제에 관한 의견을 직ㆍ간접적으로 드러내었다. 「大同碑」에서는 대동법과 균역법 실시로 기존의 경제 및 신분질서가 문란하게 되었다고 하였으며, 「二聖曲」에서는 화폐유통으로 도적과 침벌이 생겨났다고 지적하였고, 「彈子玉」에서는 관리 선발에 있어서 음서제가 남용되는 당대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내용들은 「龍山奴」ㆍ「鳶綿詞」ㆍ「買舍銀」ㆍ「投金江」ㆍ「乙巴素」 등 당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과거를 긍정적으로 회상하는 작품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대동법 실시 이후에 줄어든 관리의 녹봉을 올려주어야 한다고 하였고, 균역법 시행에서 혜택을 입지 못한 私奴의 軍役을 면제해주고 그 대신 양반을 軍丁에 올릴 것을 제안하였다. 화폐유통의 경우는 쌀과 면포를 교환수단으로 하던 이전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옳으나 현실을 감안하여 점진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하였다. 또 음서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바람직한 인재선발 방식으로 周나라의 鄕擧里選을 제안하였다. 이복휴는 국가의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항상 현실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책을 고민하고 제안하였다. 물론, 그 구체적인 내용들은 이복휴가 처했던 신분적ㆍ경제적인 여건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사노제의 유지를 바라고 화폐유통의 폐지를 주장한 것은 향촌에서 농업에 경제적 기반을 두고 있었던 중소사대부로서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향거리선을 제안한 것은 소외된 가문출신으로서 음서제를 통해 기득권을 누리던 권세가문에 대한 비판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하겠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analyze Lee, Bokhyu(1729-1800)’s historical poems that contain social criticism and social satire. In his poems, he criticized and satirized on Daedongbeop(大同法), Gyunyeokbeop(均役法), the circulation of money and Eumseo(蔭敍). He viewed these issues with a critical eye and suggested ways of improving reverse effects of them. However, his suggestion was somewhat conservative and idealistic to carry it to success. To understand why he had conservative and idealistic stance on these issues, we should consider his socio-economic status. The late Chosun(朝鮮) Dynasty was a time of change and turbulence in the viewpoint of socio-economic aspects. He suggested conservative and idealistic alternatives to maintain his vested interest of Sadaebu(士大夫) as living in thos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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