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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도덕 철학의 근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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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소크라테스가 ‘도대체 무엇이 잘사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일반인의 통속적 견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이래 서양 윤리학사에서 주로 논의된 주제는 잘사는 삶을 위해서는 어떻게 행위 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으로 접근했다. 그러기 위해 행위자의 본질과 그가 속할 바람직한 공동체를 물어 들어갔다. 행위자를 공동체에서 자신의 역할, 즉 기능적 존재로 파악하고 그에 따른 도덕적 덕목을 도출하였다. 따라서 실천적 관심은 ‘나는 어떻게 행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으로 요약되며 대부분의 도덕 이론이 덕론이었다. 이에 반해 칸트는 그의 실천적 관심을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으로 표현했다. 이 물음이 함의하는 의미는 행위자와 행위자가 따라야 할 도덕 법칙이 윤리학의 근본 원리로 물어져야함을 뜻한다. 이들 두 가지는 실천 영역에서 행위자, 행위, 행위가 이루어지는 장으로서 공동체라는 세 가지 기제(機制) 중에서 앞의 두 가지 기제가 윤리학의 토대이고 이 토대를 바탕으로 도덕 공동체가 결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칸트 이전의 윤리학이 도덕 공동체를 위해 요구되는 행위자의 도덕적 덕목을 제시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여겼다면, 앞서 언급한 칸트의 물음은 칸트 이전의 물음과 대비되는 ‘무엇에 의해 우리의 의지는 제약되어야 하는가?’로 번역할 수 있다. 이러한 물음을 통해 윤리학은 이제 행위자를 사회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조명하지 않고 행위자가 도덕적 존재자가 되기 위해서는 선결 문제로서 자유로이 선택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규율하는 자유로운 존재여야 한다는 사실로서 자유가 윤리학의 근본 원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실천 영역에서 자유로운 행위자는 그의 행위가 도덕적이기 위해서는 공동체에서 합의를 얻을 수 있는 합리성을 띠어야 하는데, 그 원리가 칸트에 이르러서 비로소 보편성 원리로 나타났다. 자유와 보편성이라는 도덕 원리는 칸트 이전의 윤리학에서는 간과되었던 것으로 근대라는 시대적 특징이다. 칸트가 윤리학에서 이룩한 성취는 도덕의 형이상학으로 도덕 원리를 제시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윤리적 성격을 통찰하고 그 토대를 확립한 것이다. 따라서 칸트 도덕 철학이 갖는 시대적 의의를 밝히는 것이 논문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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