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학사의 순자평가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Evaluation of Xunzi in the History of Chinese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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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순자가 왜 중국철학사 전반을 통해서 홀대되어왔는지를 탐구하고자 한 것이다. 필자는 이택후의 중국철학사에 대한 견해, 즉 중국철학 전반적으로 그 중에서도 특히 유가는 인간 개개의 주체에게 엄청난 힘을 부여한 나머지 객관 자연세계는 인간 행위자의 도덕적 의지에 따라 한없이 가소적일 수 있는 것이 되었다는 견해를 빌어 순자 홀대의 이유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였다. 여기서 이처럼 인간 주체의 도덕적 의지를 강조하는 생각을 ‘주관적 의지주의’라 부르고자 한다. 이러한 주관적 의지주의는 순자가 가장 경계해마지 않았던 전국시대의 ‘자연주의적’ 경향, 즉 인간의 규범적 가치의 근원이나 목표를 자연에서 찾는 맹자나 노장의 사상적 경향의 동전의 이면과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도덕성이나 추구해야할 규범적 모델을 자연적이고 자발적인 자연의 방식과 연속선상에 두는 ‘자연주의적’ 경향성은 바로 ‘주관적 의지주의’의 우주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순자는 이러한 자연주의적 방식을 철저히 배격하여 인간과 천 또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의 성립은 인간적 도덕성이 확립되어야할 방식과 자발적이고 자연적인 자연세계의 방식 사이의 차이를 분명히 인지한 바탕에서 이루어짐을 역설하였다. 순자의 이와 같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접근 방식은 주류 유가에 의해 인간성의 적합한 모델로 승인된 ‘의지주의적’ 도덕 주체의 성립을 위협하는 것으로 받아졌을 가능성이 다분한 것이다.
Abstract
A Study on the Evaluation of Xunzi in the History of Chinese Philosop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