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자연관
關于老子的自然觀
0
조회
0
다운로드
14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노자철학의 기본입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연무위’의 철학사상을 중심으로 노자가 말하는 ‘자연’의 철학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자연’과 ‘무위’의 상호 관련성을 알아보려는 데 주된 목적을 두었다. 노자의 도덕경 안에는 ‘자연’이라는 용어가 다섯 차례 등장하는데, 그 용례는 다음과 같다. ①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제25장), ②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제17장), ③ “希言自然”(제23장), ④ “道之尊, 德之貴, 夫莫之命而常自然.”(제51장), ⑤ “以補萬物之自然而不敢爲.”(제64장) 본고는 먼저 이 다섯 가지 ‘자연’의 용례를 통하여 노자가 말하는 ‘자연’의 의미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자연’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다. 일상적으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자연’이란 인간 외적 경험 대상의 총체로서 다분히 기계론적이고 목적론적이며, 물리적인 자연세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지만, 노자에 있어서의 ‘자연’은 본연한 세계의 상태를 형용한 ‘스스로 그러하다(自己如此)’는 의미를 지니는 ‘그 자체로서의 자연’의 의미임이 ‘자연’에 관한 다섯 가지 용례의 분석으로부터 밝혀진다. 즉 노자에 있어서의 ‘자연’은 인간의 의식에 대상화되어 의미화되기 이전의 세계 자신이 지닌 존재상태를 형용한 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자의 ‘자연’은 필연적으로 ‘무위’의 개념을 자체적으로 안고 있다. ‘무위’란 어떠한 강제력이나 특정한 작위를 배제하는 행위를 말하기 때문이다. 노자에게 있어서 ‘무위’는 ‘처사’하는 일종의 방법이며, ‘자연’은 ‘무위’가 드러내는 일종의 효과이다. 그리고 노자가 ‘무위’를 통하여 비판하는 것은 일체의 인간 중심적인 분별이다. 따라서 노자의 ‘무위’란 모든 인간 중심적인 분별을 더 이상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면서 본고는 특히 노자의 ‘무위’의 개념을 정치철학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비판적으로 고찰함으로써 노자가 생각한 이상정치의 철학적 근거가 바로 ‘자연무위’임을 확인하였다. 이상과 같은 노자의 ‘자연무위’의 철학사상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에 대하여 일종의 오만과 독단의 절대적 폭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노자의 ‘자연무위’의 사상은 ‘자족’의 족함을 권고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노자의 ‘자연’은 인간 중심주의적 세계관을 근원으로 삼고 있는 서구적 자연관에 대한 비판적 대안으로서도 그 역할이 충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