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에서 유토피아로-장자의 이상사회론과 그 정치사상적 함의-
From Arkadia to Utopia―The Utopianisms and Their Political Significances in the Chuang Tzu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일반적으로 도가(道家)는 정치적인 것과는 무관한 개인의 자유와 정신적 초월을 이상으로 하는 철학 사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장자(莊子)의 내용을 검토해보다 보면, 이와 같은 주장은 다소 무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80년대 이후 도가 철학에 대한 해석은 무엇보다 이러한 정치적 비전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그 특징 가운데 하나로 한다. 이 글은 장자에 나타나는 이상 사회론을 소재로 하여 그 정치적 성격을 부각시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이 글에서 나는 특히 ‘도가적 아르카디아’와 ‘도가적 유토피아’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장자의 정치 사상의 비전을 대립적으로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기존의 시각이 주로 탈정치적, 반문명적, 과거 회귀적인 정치적 지향을 특징으로 하는 ‘도가적 아르카디아’라는 이상 사회론을 긍정하는 것이라면, 의외로 장자에는 매우 정치 지향적이고, 제도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이상향을 제시하는 ‘도가적 유토피아’로서의 정치적 비전이 혼재한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전자가 ‘지덕지세’(至德之世)라는 표현으로 대표된다면 후자는 ‘태평’(太平)의 이상으로 표현된다.더불어 ‘지덕지세’와 ‘태평’의 이상 사회론을 통한 정치적 비전에 대한 구분은 최근 장자의 외, 잡편의 성격 구분과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더 나아가 사기에서 규정하는 ‘도가’라는 학파명은 탈정치적인 아르카디아적 사상 경향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유토피아적 정치 사상의 맥락에서 규정된 것임을 보이고자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