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천 철학에서 행위 방식으로서 의리(義理)의 특성
義理之特性在程伊川哲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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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상 속에서 ‘순리(順理)대로 살아라’라는 말은 현대적인 맥락은 상당히 보수적이며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보신주의적 태도이다. 그러나 순리(順理)라는 말은 송대 정주학(程朱學)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었으며 그것은 보수적이며 수동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창조적 행위로 이해되었다. 이러한 삶의 태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개념은 의리(義理)이며 의리에 따르는 행위를 강조했던 사람은 바로 북송시대의 이천(伊川) 정이(程, 1033~1107)였다. 그러나 현대에서 理에 대한 이해는 중요한 측면을 간과하고 있다고 보인다. 그것은 보편과 개별적인 사물, 그리고 객관과 주관의 이원론을 전제한 사고이다. 그러나 중국적 사유는 철저히 일원론의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理는 고정된 하나의 사물의 속성으로서의 원리도 아니며 주관 자신과 무관한 객관적인 대상의 법칙이라고도 할 수 없다. 어떤 독립된 사물의 객관적 원리라고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그것은 고정되고 독립된 사물이라기보다는 어떤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사건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이천이 이해한 理는 여러 가지 층차로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체계적인 관계망’ 같은 것이다. 이를 이천은 ‘고정된 원리[定理]’라고 했다. 이것은 고정된 구조와 같다. 또 그 관계 구조 속에서 일정하게 반복되는 정상적인 원리 혹은 패턴이 있는데 이는 바로 ‘지속적인 패턴[常理]’(가장 좋은 예가 사계절의 변화와 삶과 죽음이다)이다. 이 지속적인 패턴[常理]이 있기 때문에 이 우주[天地]는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구조와 패턴 속에서 의리의 의미는 실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한 인간이 이러한 구조와 패턴 속에서 적합하고 합당한 행위 방향을 의미한다. 때문에 의리는 전체 구조와 상황 속에서 인간과 사물의 접촉과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현실 상황과 부분적인 요소들 사이의 ‘접점’과 ‘접촉’은 다양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전체적인 상황 속에서 어떤 특정한 위치와 상황[時空]에 처한 인간은 그 전체의 체계 속에서 자신에게 합당하고 마땅한 理를 따라서 행위해야 한다. 이 理를 따라 행위 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행위가 된다. 그것이 곧 의리가 된다. 그래서 고정된 원리[定理]와 지속적인 패턴[常理]은 ‘체계적인 관계망’과 ‘체계적인 패턴’라는 의미로 번역될 수 있고 그 理에 따라 자신이 처한 상황과 위치에서 합당하고 마땅한 것이 곧 의리(義理)이며 ‘요소적인 원리’가 된다. 이러한 측면은 관계 지향적 사고와 실천 지향적 사고 속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이것이 이천에게서는 의리(義理)로 드러난다.
Abstract
在日常生活中, ‘順理而行’這一句含蓄著保守的, 受動的, 消極的, 補身主義的態度. 可是, ‘順理’的槪念是在宋代程朱學中的非常重要的槪念, 不是保守的, 受動的, 消極的, 補身主義的態度, 而是積極的, 肯定的, 創造的行爲. 與人生態度緊密的關係的槪念是義理, 强調順理的行爲的人物就是北宋時代的伊川程頤(1033~1107). 但是, 我認爲在現代的觀點對理的想法忽略了重要的側面, 這種想法的前提是普遍對個別, 客觀對主觀的二元論. 不過, 中國的思惟是在一元論上立脚. 因而, 理不是固定的事物屬性原理, 又不是與主觀無關的客觀法則. 換言之, 理不是事物的客觀原理, 理不是固定的獨立事物, 却是含意在關係中顯現的事(event)的性質. 伊川所提出的理含有不得已的必然領域. 所謂的理含蓄許多的層次. 首先, 理含有體系的關係網. 伊川的說法是‘定理’. 這個是安定的構造. 尤其, 在關係構造中有著一定的模式(pattern). 這是持續的模式, 是伊川所說的‘常理’(最好的例是四季的變化, 生死的循環). 因爲有了這種持續的模式, 所以天地可以恒久持續. 在這個構造和模式中, 義理的意義含有實踐的性質. 並且, 這意味着人們在這個構造和模式中適合的行爲方向. 職是之故, 義理是發生在全體構造中人人物物的接觸關係. 當然, 這部分的接觸關係會有多樣的差異. 處于特定的時空中的人們獲得對自己的合適的道理, 隨着自己的適當的道理行爲. 這是順理而行, 是正當的行爲. 這行爲的原則卽是義理. 因此, 定理是體系的關係網, 常理是一定的模式, 在體系的關係網和一定的模式中, 適合分殊是義理. 這是關係指向的思惟, 也是實踐指向的思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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