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키노 영사회 관람공간의 성격과 <연돌실 페로(煙突室ペロー)>
The nature of space in Prokino’s screenings and <Entotsusitsu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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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자금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프로키노 상영회의 상영, 관람 시설은 열악했다. 영화는 주로 논밭, 공터 등의 야외 공간에서 상영되었으며 스크린, 영사장치, 필름의 질은 상당히 나빴다. 거기에 경찰의 방해로 인해 상영이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객의 감각이나 주의는 영화 이외의 것으로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관객은 상영장에서 영화를 주시하는 것 이외의 다양한 행동을 하고 관객들 간, 그리고 프로키노와 관객 간 노동자로서의 강한 연대에 기반해 그들만의 감정을 공유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저항의 감정이 적극적으로 분출되기도 하였는데 노동가의 합창, 노동가휘파람 불기, 시위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노동자로서의 연대가 존재한 프로키노 상영장 공간에서 이주 조선인 노동자와 일본인 노동자는 민족을 넘어 노동자로서 연대감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상영장은 산만하고 자유로우며, 관객은 노동자로서 강하게 결속되어 저항의 감정을 공유하고 표출했기 때문에 <연돌실페로> 같이 치밀한 내러티브를 가지지 않아 주제가 명확하지 않은 영화에 대해, 관객은 영화의 전반적 맥락과는 달리 능동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에서 저항적영화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였다.
Abstract
Prokino(1928-1934) could not make films that captured the attention of audiences because of the lack of manpower and money. Inferior screening conditions including outdoor screening, bad equipment, and poor accompaniment added to its negatives. For these reasons, the audience never seemed to pay complete attention while viewing their films. They engaged in simultaneous conversation, arbitrarily analyzed the film, and commented on the various aspects of it while they viewed it. In such a free atmosphere, the viewing space became a space of resistance when the audience was composed of workers, and a cognate space of colonial people when the audience was composed of Koreans in imperial Japan. Because of relaxed viewing conditions and the proletarian camaraderie of audience in the screening, audiences regarded <Entotsusitsu Pero> as an antiwar film. But <Entotsusitsu Pero> was not an antiwar movie but a juvenil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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