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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희망>이 상상한 전후 재건 도시

A Post-war Reconstructed City Imagined in the Magazine Huimang(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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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잡지 <희망>에 게재된 ‘전후 도시’ 관련 기사들을 중심으로 하여 ‘공간’에 기반한 대중 문화 정치에 대해 탐구하고자 했다. 잡지에 게재된 다양한 전후 도시 내부의 암흑 공간과 관련된 기사들은 사실 ‘희망’ 담론의 구축을 위해 소환된 것들이었다. 잡지 <희망>은 전후 서울의 특정한 공간들을 ‘암흑’과 ‘어둠’의 장소로 규정하고, 이 장소들에 온갖 전쟁의 부산물과 전근대성 등을 연결시킴으로써 재건을 위해 삭제해야 할 타자적 존재들을 조합시키는 일련의 언술들을 구사했다. 또한 도시 내부에 존재하는 암흑의 공간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이 공간이 내포하는 어둠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전후의 온갖 부조리와 타락 속에서 대중들이 경험한 사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의 부정적 감정들을 도시 내부에 존재하는 이 공간에 투영함으로써, 도시의 ‘암흑상’은 대중들로 하여금 외면하거나 척결해야 하는 공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대중의 감정 정치를 작동하는 데 있어, 잡지에 게재된 도시 내부 암흑 공간에 대한 ‘치안 담론’은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치안의 정당성과 필요성은 ‘희망’ 담론의 구축과 효과적으로 연결되었다. 한편으로, 잡지 <희망>에서는 전후 재건 도시에 대한 상상력 속에서 ‘모던 도시’에 대한 지속적인 환기를 시도했다. 이러한 언술들은 ‘희망’ 담론과의 연관성 속에서 전후 대중들의 비참한 현실 인식을 심리적으로 완화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 상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촉구하는 기제로 작용했다. 잡지 <희망>은 1950년대 매체 지형의 특징을 공유하면서도 ‘희망’ 담론의 구축을 위한 다양한 기사들을 게재함으로써, 잡지 고유의 특성을 지속해 나가고자 노력했다. 전후 재건 도시의 상상력을 통해 전쟁의 상흔을 직시하고 대중들의 삶이 이루어지는 실질적 현장, 즉 공간을 통해 희망의 담론을 구축하고자 했던 잡지의 지속적인 노력은 대중 잡지로서의 <희망>이 보여 준 특징적인 역할이자 의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research aimed to explore popular culture and policy based on "space," and centered on articles on a "post-war city" that were published in the magazine Huimang(Hope). Articles in the magazine that related to various dark spaces inside post-war cities were recalled to establish a discourse on "hope." The magazine Huimang(Hope) defined specific spaces in post-war Seoul as places of "darkness" and "blackness," and connected them with various by-products of wars and pre-modernism to produce a series of discourses that combined other beings that should be removed for reconstruction. The magazine also took advantage of the image of the darkness of a space when describing the dark space inside cities. By reflecting society's negative emotions of "anxiety" and "fear" that had been experienced in post-war irrationality and decadence on the space existing inside cities, the "dark phase" of the cities can be interpreted as a space that should be neglected or eradicated by the public. When it comes to running the emotional policy of the public, a "discourse on security" for dark spaces inside cities, which was published in the magazine, worked effectively. Through this, the legitimacy and necessity of security were effectively connected with the establishment of a discourse on "hope." Meanwhile, the magazine Huimang(Hope) tried to evoke a "modern city" in the imagination about a post-war reconstructed city. Such discourses worked as a mechanism that relieved the people's post-war awareness of a miserable reality in the continuity with a discourse on "hope" and encouraged them to have a hopeful imagination about the future. The magazine Huimang(Hope) tried to maintain its unique characteristics by sharing the geographic features of the media in the 1950s, as well as publishing various articles to establish discourses on "hope." The continuous efforts of the magazine to face the scars of wars through imagining a post-war reconstructed city and to develop a discourse on hope through practical sites where people lived, such as spaces, can be seen as characteristics that contributed to its significance as a public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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