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좀비, 엑스 니힐로의 주체와 감염의 윤리

Zombie, the Subject Ex Nihilo and the Ethics of Infection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학제간연구

초록

본고의 목적은 좀비서사를 대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비교 분석하는데 있다. 기존의 연구는 좀비를 후기 자본주의의 영혼 없는 노예-소비자나 사물화 된 노동자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서는 환멸의 세계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도입시킬 주체로 보고자 했다. 첫째, 좀비는 후기 자본주의의 소비주체의 표상을 넘어 체제 외부를 욕망하는 각성한 주체로 볼 수 있다. 언캐니의 관점에서 보았듯이 좀비는 우리가 억압해야 할 그 무엇(thing)이었다. 좀비의 속성은 대타자를 위협하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며 그렇기에 반드시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억압해야 했던 그 무엇이었다. 그런 면에서 좀비를 환대하는 것은 내 안의 또 다른 나 곧 ‘인간다움의 근본’을 만나는 것이자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엑스 니힐로의 주체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둘째, 좀비로 인한 감염의 사태는 새로운 윤리적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좀비의 식인행위는 산 노동의 피를 빠는 뱀파이어의 이기주의적 사랑과는 다르다. 좀비의 식인행위는 감염이라는 사건과 더불어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웃-사랑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각성의 시간과 순간을 나누는 것이며 연대의 시작이다. 그런 면에서 좀비의 어슬렁거림은 연대를 위한 기다림이며, 인간을 향한 공격성은 적극적인 환대의 다른 이름이다. 셋째, 좀비 서사의 종말론적 상황은 새로움을 향한 또 다른 사건이 시작이다. 좀비의 분노는 단지 괴물성을 드러내는 장치에 멈추지 않고 세계의 파국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좀비들의 분노와 폭력은 기만적인 가상의 세계를 정지시켜 새로운 미래를 가능케하는 메시아적 폭력의 은유이다. 좀비의 출현과 이에 대한 대중의 호응은 대안 주체와 세계의 가능성에 대한 열망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ompare zombie narratives in relation to the Other. In previous research, the view of zombies as post-capitalist soulless consumers or workers has been frequently expressed. But in this article, I wanted to look at zombies as the main cause of the collapse of the world and a new future. First, zombies do not only mean the representation of the consumer in the late capitalist era. Rather, it is an awakening subject desiring the outside of the system. As you can see from the Uncanny’s point of view, zombies are something that we should oppress as freaks and monsters that threatened the Other. To be a zombie in this way is to meet one’s other self, the “Fundamentals of Humanity,” and it is the moment when everything becomes the subject ex nihilo, the new beginning. Second, the concept of infection shows a new ethic. Zombie cannibalism is different from the selfish love of a vampire who sucks a worker’s blood. Zombie cannibalism is an infection, which is a model of Christian love for one’s neighbor. It is a moment of awakening and the beginning of solidarity. It is on the waiting for the solidarity that the zombie hangs in such a way, and the attack on the human being is an active illusion. Third, the situation of the end of a zombie narrative is another event for newness. The anger of a zombie serves not just to show monsters, but acts as a catalyst that accelerates the world’s catastrophes. The anger of zombies is the messianic violence that stops the false world, and presents a new way. The emergence of zombies and the popular response to them embody a desire for the possibility of a new subject and world.

참고문헌 (23)

  1. 권혜경, "좀비, 서구 문화의 전복적 자기반영성: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과 <시체들의 새벽>을 중심으로", 문학과 영상, 10(3), pp.535~562 (2009), 문학과영상학회
  2. 김민오, "좀비영화의 초현실주의적 미학 특성과 의미 연구", 인문과학연구, (43), pp.259~282 (2014), 인문과학연구소
  3. 김성범, "21세기 왜 다시 좀비 영화인가? : 잠재태와 현실태의 현현(顯現) 개념을 중심으로", 씨네포럼, (18), pp.127~160 (2014), 영상미디어센터
  4. 라에네크 위르봉, "부두교—왜곡된 아프리카 정신" (2002), 시공사
  5. 리처드 커니, "이방인, 신, 괴물" (2016), 개마고원
  6. 문강형준, "파국의 지형학" (2011), 자음과모음
  7. 박지윤, "지젝의 좀비 개념을 통한 좀비론 구성", 현대사상, 6, pp.61~86 (2010), 대구대 현대사상연구소
  8. 박혜영, "콜로니얼 좀비의 귀환과 포스트콜로니얼 묵시록의 공포", 영미문학연구, (31), pp.5~33 (2016), 영미문학연구회
  9. 발터 벤야민,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2015), 길
  10. 백상현, "라캉의 인간학" (2018), 위고
  11. 복도훈, "walking dead, working dead 신자유주의와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의 발생", 플랫폼, pp.18~21 (2013), 인천문화재단
  12. 복도훈, "북한과 디스토피아—‘좀비 국가’ 표상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4(3), pp.292~320 (2018), 대중서사학회[DOI]
  13. 수잔 벅 모스, "헤겔, 아이티, 보편사" (2012), 문학동네
  14. 슬라보예 지젝, "폭력이란 무엇인가" (2014), 난장이
  15. 이동신, "좀비 자유주의: 좀비를 통해 자유주의 되살리기", 미국학 논집, 46(1), pp.119~145 (2014), 한국아메리카학회
  16. 이동신, "좀비 반, 사람 반: 좀비서사의 한계와 감염의 윤리", 문학과 영상, 18(1), pp.33~51 (2017), 문학과영상학회
  17. 이송이, "현대 아이티 문학 및 아이티 이민문학에 나타난 “다중성” -경계 없는 육체와 새로운 지형도:르네 데페스트르(René Depestre), 스탄리 페앙(Stanley Péan)의 작품에 나타난 “좀비” 연구-", 서강인문논총, (41), pp.198~229 (2014), 인문과학연구소
  18. 장-뤽 낭시, "나를 만지지 말라" (2015), 문학과지성사
  19. 조르주 소렐, "폭력에 대한 성찰" (2007), 나남
  20. 지그문트 프로이트,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 (1996), 열린책들
  21. 최원, "좀비라는 알레고리의 이단점", 문학과 영상, 18(1), pp.53~70 (2017), 문학과영상학회
  22. 키르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 (1991), 범우사
  23. 한병철, "에로스의 종말" (2015), 문학과지성사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