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신체제기 가극단의 이동과 조선・지나의 재현

Travelling of Gaguk-dans and Representation of Joseon and Shina during the New System Era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학제간연구

초록

본고의 목적은, 동아시아 블록 차원의 유통이 장려되거나 강제되던 신체제기(1940-1945)에 조선에서 공연된 가극단들의 민족(지역) 재현물을 주목하고, 그 민족 재현물이 ‘국책의 요구’와 조응하는 양상을 규명하는 것이다. 일본의 도호무용대와 다카라즈카가극단이 국책 선전극으로 기획한 ‘도호 국민극’이나 ‘동아공영권 시리즈’에는 동아 재현물이 상당했다. 선택적으로 절취한 민족적 기표를 시청각적 표현 매개로 삼은 이들 동아 재현물들은, 재현 주체로서 제국 일본의 위상을 전시하는 효과를 내었다. 이 일본의 두 공연단들은 각각 두 차례씩(도호무용대는 1940년과 1941년에, 다카라즈카가극단은 1942년과 1943년에) 조선에서 대규모 공연을 실시했다. 일본과 만주로 진출했던 조선의 가극단들도 민족(지역) 서사를 가극으로 무용극으로 만들어 공연했다. 라미라가극단과 반도가극단의 <콩쥐팥쥐>, <견우직녀>, <은하수>는 아시아에서 널리 공유되는 설화를 채택하면서 조선의 향토성을 강조하는 식으로, 대동아공영 이념을 재현하고 조선을 타자화했다. 특히 <콩쥐팥쥐>는 노동하는 소녀와 협동하는 아이들 이미지를 통해 총후에 요구되는 생활 감각을 제시했고, <견우직녀>는 견우와 직녀를 ‘떠오르는 태양’과 ‘천녀’라는 일본적 이미지로 형상화함으로써 일본을 범아시아의 중심으로 재현하는 효과를 내었다. 한편, 조선악극단과 반도가극단의 <목란>과 <맹강녀>는 지나의 설화를 레뷰화한 것으로, 전쟁터의 여성용사와 부역장의 열녀 이미지를 통해 국방국가 건설에 부응하는 여성상을 표현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ethnic(regional) representations presented by performance troupes in Joseon(朝鮮) and to identify the ways in which these representations were aligned with the demands of Japanese imperialism national policy during the New System Era(新體制期, 1940-1945) when circulation across the East Asian bloc was encouraged or compelled, The national propaganda plays under the name of ‘Toho National Theater’ or ‘East Asian Public Series’ performed by Japan's Toho Dance Company and Takarazuka Kageki Dan, included a significant number of East Asia representations. Using selectively appropriated ethnic symbols as the medium of audiovisual representation, these national propaganda plays had the effect of displaying the status of imperial Japan as the subject of representation. The two Japanese performance troupes performed on a large scale in Joseon, twice each (Toho Dance Company in 1940 and 1941, and Takarazukaga Kageki Dan in 1942 and 1943). Joseon gaguk-dans, which frequently performed in Japan and Manchuria, also dramatized ethnic(regional) narratives in music drama. <Kong-Jwi and Pat-Jwi>, <Gyeonu and Jiknyeo>, <Eun Ha-su> performed by Lamila Gaguk-dan and Bando Gaguk-dan, reproducing the ideology of the Great East Asian Communism by adopting stories widely shared in Asia while emphasizing Joseon's locality. In particular, <Kong-Jwi and Pat-Jwi> suggests the sense of life required in the New System Era through the image of a working girl and cooperative children. <Gyeonu and Jiknyeo> portrays Gyeonu and Jiknyeo as Japanese images of the ‘the rising sun’ and ‘heavenly nymphs,’ creating the effect of representing Japan as the center of pan-Asia. On the other hand, <Mulan> <Mengjiangnü> by Ioseon Akguk-dan and Bando Gaguk-dan, revisited the tale of Shina(支那), creating the image of a female soldier on the battlefield and a virtuous woman, suggesting the image of women serving in the construction of a national defense.

참고문헌 (49)

  1. 이훈, "소녀극 콩쥐팥쥐", 동아일보, 1938.3.29-4.8, ~ (1938)
  2. 안신영, "소녀 가요극 콩쥐팥쥐", 매일신보, 1941.3.2-4.7, ~ (1941)
  3. "은하수", 춘추 제15호, ~ (1942)
  4. "견우직녀", 춘추 제19호, ~ (1942)
  5. "경안 서항석전집 (1)" (1987), 하서출판사
  6. "경안 서항석전집 (5)" (1987), 하서출판사
  7. "매일신보", ~
  8. "조선일보", ~
  9. "경성일보", ~
  10. "조선신문", ~
  11. "만선일보", ~
  12. 김려실, "조선영화의 만주 유입-만선일보의 순회영사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연구, (32), pp.253~291 (2007),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13. 김광식, "다나카 우메키치와 조선총독부 편"조선동화집(朝鮮童話集)"고찰", 일본어문학, 61, pp.115~142 (2013), 일본어문학회
  14. 김정선, "근대 羽衣 天女 圖像의 변용 : ‘일본’에서 ‘아시아’적 천녀로", 석당논총, (76), pp.85~107 (2020),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15. 김청강, "“조선”을 연출하다: 조선악극단의 일본 진출 공연과 국민화의 (불)협화음(1933-1944)", 동아시아문화연구, (62), pp.167~204 (2015),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16. 김호연, "한국 근대 악극 연구" (2009), 연극과인간
  17. 노동은, "일제하 음악인들의 친일논리와 단체", 음악과현실, (25), pp.51~131 (2003), 민족음악합회
  18. 문경연, "1930년대 말 신협의 <춘향전> 공연 관련 좌담회 연구", 우리어문연구, (36), pp.471~504 (2010)
  19. 문경연, "서항석의 친일 행적과 향토가극이라는 잘못된 명명", 동서비교문학저널, (53), pp.123~148 (2020)
  20. 박미경, "설화의 근대적 수용 형태로서의 동화-『日本昔話集』 수록 다나카 우메키치(田中梅吉)의 콩쥐팥쥐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문학연구, (123), pp.115~142 (2021),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1. 배묘정, "정치의 가극화, 가극의 정치화" (2019), 소나무
  22. 백현미, "국민적 오락과 민족적 특수성-일제 말기 악극의 경우", 공연문화연구, (11), pp.157~187 (2005), 한국공연문화학회
  23. 백현미, "민족 전통과 국민극으로의 호명-1940년대 초반, 경성과 도쿄에서의 <춘향전> 붐을 중심으로", 한국극예술연구, (52), pp.53~91 (2016), 한국극예술학회
  24. 손증상, "아동극 <수업료>와 소국민의 아동극", 어문학, 145, pp.329~359 (2019), 한국어문학회
  25. 오윤선, "세계의 신데렐라 유형 이야기 속에서 <콩쥐팥쥐 이야기> 고찰", 동화와 번역, (11), pp.261~289 (2006), 건국대학교 동화와번역연구소
  26. 유인경, "근대 ‘향토가극’의 형성과 특질 연구-안기영 작곡 가극 작품을 중심으로", 공연문화연구, (19), pp.221~280 (2009), 한국공연문화학회
  27. 윤영도, "냉전아시아의 문화풍경 1: 1940-1950", pp.151~177 (2008), 현실문화
  28. 이복실, "만주국 조선인 연극" (2018), 지식과교양
  29. 이상우, "표상으로서의 망국사 이야기-식민지 후반기 역사극에 나타난 민족담론과 식민담론의 문제", 한국극예술연구, 25 (2007), 한국극예술학회
  30. 이승희, "전시체제기 연극통제시스템의 동원정치와 효과", 상허학보, (41), pp.193~242 (2014), 상허학회
  31. 이영재, "제국 일본의 조선영화" (2008), 현실문화
  32. 이화진, "전시기 오락 담론과 이동연극", 상허학보, (23), pp.83~114 (2008)
  33. 이화진, "전쟁과 연예-전시체제기 경성에서 악극과 어트랙션의 유행", 한국학연구, (36), pp.315~361 (2015),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34. 이홍이, "일본 게이주스좌의 <슌코죠덴> 공연(1941년)에 관한 연구", 한국극예술연구, (31), pp.271~296 (2010), 한국극예술학회
  35. 정미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일제 강점기 공공건물 벽화" (2018), 국립중앙박물관
  36. 전정임, "작곡가 안기영의 향토가극 연구", 음악과 민족, (30), pp.167~196 (2005), 민족음악학회
  37. 정종현, "중일전쟁과 체제협력의 알리바이", 일본학, 28, pp.237~270 (2009),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38. 정치영, "여행안내서 『旅程と費用槪算』으로 본 식민지조선의 관광공간", 대한지리학회지, 53(5), pp.731~744 (2018), 대한지리학회
  39. 최유리, "일제 말기 식민지 지배정책연구" (1997), 국학자료원
  40. 홍선영, "전시기 이동연극과 ‘국민문화’운동-일본이동연극연맹(1941.6~1945.8)을 중심으로", 일본어문학, 45, pp.389~409 (2010)
  41. 다테노 아키라, "그때 그 일본인들" (2006), 한길사
  42. 시라카와 유타카, "장혁주 연구" (2009), 동국대학교 출판부
  43. 오다케 키요미, "1920년대 일본의 아동총서와 『朝鮮童話集』", 동화와 번역, (2) (2001), 건국대학교 동화와번역연구소
  44. 이와모토 겐지, "영화, 대동아를 상상하다" (2017),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45. Kakinuma Ayako, "The Takarazuka and the Representation of France in <Blue Trunk>(1938)", 연극포럼 (2015),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46. 玉岡かおる, "タカラジェンヌの 太平洋戰爭" (2004), 新潮社
  47. 大笹吉雄, "日本現代演劇史 大正・昭和初期篇" (1986), 白水社
  48. 大笹吉雄, "日本現代演劇史 昭和戰中篇Ⅲ" (1995), 白水社
  49. Jennifer Robertson, "Takarazuka : Sexual Politics and Popular Culture in Modern Japan" (1998),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