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회에 있어서 사회질서의 자기 조직화 방향
The Direction of Self-Organization of Social Order in Digit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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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세기 산업 사회에서 21세기 정보 사회로의 이행은 마치 농업 사회로부터 산업 사회로의 전환만큼 근본적인 구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혁명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변화는 기술·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디지털 혁명', '정보 사회', '인터넷', '컴퓨토피아' 등의 새로운 용어에 점차 익숙해져 간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변화와 변혁의 과정을 지나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부적응과 혼란, 심리적인 충격도 아울러 경험하고 있다. 즉, 디지털 혁명은 이전 산업혁명이후에 형성된 사회질서에 한계를 가져옴으로써 엔트로피를 증가시켰으며, 가치관과 의식구조의 혼란을 가져왔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후기 산업사회로부터 정보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전환기적 대혼돈'에 휩싸여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환기적 대혼돈'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우리는 변화하는 세계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또한 변화된 상황에 적합한 새로운 사회 질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자기 조직화할 것인가? 본 논문은 바로 이와 같은 의문들을 문제의식으로 하여 출발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의 목적은 디지털 혁명의 특징과 그에 따른 사회 질서의 해체 현상을 파악하고,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사회 질서의 자발적 등장의 가능성과 한계를 명확히 하는데 있다. 이와 같은 의문에 답을 찾아봄으로써,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등장과 함께 겪고 있는 사회 질서의 변화에 따른 혼돈과 두려움,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디지털 사회에 있어서 사회 질서의 자기 조직화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개인적 차원에서 물질적 풍요보다는 삶의 질과 가족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하는 사회로, 사회 조직적 차원에서 관료제적 위계 질서와 수평적인 네트워크가 공존하는 사회로, 정치적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통한 참여적 시민 문화가 필요하고 중시되는 사회로, 경제적 차원에서 경제적 가치와 환경의 가치가 동시에 추구되는 경제와 환경의 공진화 사회로, 국제적 차원에서 지역화와 세계화가 동시에 추구되는 사회로의 진행이 바로 그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