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주체적 통합'의 개념
Allelosubjective Integration: A Conceptual Inqu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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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아(我)와 비아(非我)의 헤게모니 투쟁’이라는 필자의 정치관을 바탕으로 남북한 관계를 염두에 두고 ‘서로주체적 통합’의 개념을 정립한다. 먼저 만남의 깊이(분리 vs. 통합)와 만남의 방식(홀로주체적 vs. 서로주체적)을 기준으로, 홀로주체적 분리, 서로주체적 분리, 홀로주체적 통합, 서로주체적 통합의 네 가지 이념형으로 아와 비아의 관계를 구분한다. 또한 통합을 ‘소아에서 대아로의 확대’로 정의한다. 이 정의는 다양한 통합 방식과 부문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 논의에 담겨 있는 사회통합의 규범적 전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홀로주체적 통합과 대비하여 서로주체적 통합의 개념과 자세를 고찰한다. 홀로주체적 통합에서는 자신과 상대가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힘의 우위에 따라 우열관계가 정해지는 반면, 서로주체적 통합에서는 실질적인 힘의 관계와 상관없이 서로 동등한 주체로 만난다. 홀로주체적 통합이 일방향 통합인 반면, 서로주체적 통합은 쌍방향 통합이다. 서로주체적 통합의 자세는 한마디로 ‘배움’과 ‘응답’의 자세다. 상대방을 가르치기보다 서로 상대로부터 배우고 ‘그들’을 바꾸려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스스로를 바꾸려는 자세다. 끝으로 서로주체적 통합의 개념이 실제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회통합과 남북통합의 문제에 있어서 기존의 논의들은 홀로주체적 통합에 대한 반대로 서로주체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서로주체적 통합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못해서 서로주체적 분리를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하곤 한다. 서로주체적 통합의 개념이 필요한 이유다.
Abstract
I delve into the concept of ‘allelosubjective integration,’ based upon my definition of politics as “hegemony struggle between us and non-us.” To begin with, I categorize four types of relations between us and non-us: monosubjective division, allelosubjective division, monosubjective integration, and allelosubjective integration. Then I present my definition of integration as a process of “self-extension from a smaller-self to a larger-self.” This concept proposed here may be applied to various methods and sectors of integration, free of some normative premises which I find in the existing literature on Korean reunification. I delve into the concept of ‘allelosubjective integration,’ based upon my definition of politics as “hegemony struggle between us and non-us.” To begin with, I categorize four types of relations between us and non-us: monosubjective division, allelosubjective division, monosubjective integration, and allelosubjective integration. Then I present my definition of integration as a process of “self-extension from a smaller-self to a larger-self.” This concept proposed here may be applied to various methods and sectors of integration, free of some normative premises which I find in the existing literature on Korean reunification. Finally I emphasize the usefulness of the concept of allelosubjective integration. I find a tendency in the current discussion to emphasize ‘peaceful coexistence’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s. Peaceful coexistence seems to be devised as an allelosubjective alternative to unilateral reunification, i.e., monosubjective integration. The lack of the concept of allelosubjective integration limits our theoretical and practical imagination to allelosubjective division. Hence the need of the concept of allelosubjective inte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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