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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수기 『남부군』의 영화화 연구 -전쟁에 대한 대중 정서와 의식의 변화-

The Film Adaptation of the Nambugun Guerrilla Memoir -The Shift in Popular Sentiment and Consciousness toward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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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태의 『남부군』은 해금조치 이후 처음으로 출판된 빨치산 수기이다. 이 작품은 사회주의에 경도되어 강력한 혁명성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아닌, 체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민중과 노동자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사회주의를 선택한 평범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비참하게 죽어가는 빨치산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전쟁의 승리감이 아닌 전쟁의 무가치함을 느끼도록 한다. 『남부군』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화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전쟁에 대한 이태의 이러한 태도가 당시의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남부군>은 수기보다 더 직접적으로 한국전쟁을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강조한다. 이러한 시도를 했던 이전의 영화들과 달리 제작 과정에서 좌절되거나 실패하지 않고 스크린에 도착했다는 데서 <남부군>의 상영과 흥행은 중요하다. <남부군>의 상영과 흥행은 80년대 후반 냉전체제의 종료와 남북한 체제 경쟁에서의 승리 및 민주화 운동의 승리에서부터 비롯된 자신감과 남북한 관계의 개선을 통한 한국전쟁과 빨치산에 대한 의식 변화의 결과였다.

Abstract

Nambugun, penned by Lee Tae, is the first guerrilla memoir to be released after the press ban was lifted. It diverges from typical portrayals of fervently radicalized socialist characters, choosing instead to focus on everyday individuals who, when confronted with an ideological crossroads, opt for socialism, believing it’s in the best interests of the common people and laborers. The somber depiction of dwindling guerrilla forces encourages readers to reflect on the pointlessness of war rather than bask in the glory of triumph. The reason Nambugun not only topped bestseller lists but also inspired a cinematic adaptation is likely due to Lee Tae’s poignant representation of the Korean War, striking a chord with its contemporary audience. The film version of Nambugun accentuates the tragedy of the Korean War, viewing it as a fratricidal conflict. What sets it apart from other films with a similar ethos is its ability to navigate the often-turbulent production process and reach the big screen. The film’s release and subsequent commercial success can be attributed to a shifting confidence rooted in the late 1980s, marked by the closure of the Cold War era and South Korea’s perceived ideological triumph over the North. Additionally, evolving North-South relations catalyzed a shift in the public’s understanding and sentiment towards the Korean War and its guerrilla war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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