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고령 고아동 벽화고분의 조영과 성격
The construction and features of Gaya Goadong mur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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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령 고아동 벽화고분은 대가야 지역의 유일한 벽화고분으로 대가야 멸망기에 조영된 고분이다. 이 고분은 전통적인 가야지역의 묘제와는 달리 백제에서 유입된 것으로 여겨지는 횡혈식 석실분과 벽화전통을 수용하고 있다. 고분이 상대적으로 보수성이 강한 점을 고려할 때,백제 계통의 묘제와 벽화 전통을 수용한 측면에서 당시 가야지역의 일부 세력이 외부로부터의문화수용에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면을 볼 수 있다. 특히 패분과 짚이 결합된 회를 제작한후그위를백토로살짝덧바르고서벽화를그리고있다는점을통해보면, 가야에서벽화제작기법을자체적으로소화하여표현하고있다는것도주목해볼만하다. 가야지역에서만독특한벽화제작기법이확인된셈인데, 가야지역에서좋은흙으로알려진백토를패분과함께바탕재의재료로이용한것이다. 따라서가야의외래적인벽화문화수용의결과와가야고유의벽화제작 방식이 합쳐진 것이 바로 고령 고아동 벽화고분인 것이다. 당시 동아시아 지역에서 거의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었던 벽화 전통이 대가야의 지역에서도확인되는 사실은 가야의 정치적, 문화적 성격에 관한 역사적 단서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6세기에 신라, 가야, 백제 사이에서 벌어졌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당시 가야세력이 백제와의 여러 면에서의 협력을 통해 신라로부터의 위협이라는 정국을 타계하고자했던시대상을반영하고있다고할수있다. 현재로선무덤의피장자는6세기중엽경에백제와의정치, 문화교류에적극적이었던가야의유력한왕족내지는귀족가운데에서연화문과 사신도 계통의 벽화 전통과 이에연동하는 선불(仙佛)융합적 내세관을 수용하였던 친백제계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현재벽화는대부분탈락되었고, 천정의연화문만이육안으로확인되는정도이지만, 연화문을통해보면고구려의직접적인영향을받았다고할수는없겠으나, 적어도고구려의영향을받고있었던백제에의해가야지역으로흘러들어간것으로볼수있을것이다. 따라서고구려에서백제로, 그것이 다시백제에서가야로 이어지던 문화전파의 연속선상에서 고령 고아동고분벽화를 이해해야 할 듯하다. 한편 고아동 고분의 벽면에는 사신도가 그려지고 천정에는연화문과 구름이 그려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것은 당시 동아시아 전반적인 경향성과 맥을같이 한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고령 고아동 벽화고분은 가야 지역에 당시 동아시아의 벽화전통이 유입되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가야 지역도 당시 동아시아 문화권속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인 것이다.
Abstract
Goadong murals in Goryeong, the only one in the Greater Gaya regions, wasconstructed during the fall of Greater Gaya. Contrary to the traditional ancestral ritesheld before the grave in Gaya territory, this grave adopts the corridor-style stonechamber and murals that appear to be imported from Baekje. When the relativelyconservative characteristic of tombs is considered, it reveals active and open attitudeon the cultural exchanges of some powers within Gaya region. Particularly, the usageof white clay and painting of murals after making a ground layer with lime of Hobun(oyster shell white) and straw draws attention on the fact that Gaya developed itsown mural production skills. Therefore the Goryeong Goadong murals represents thecombination of Gaya’s active cultural exchanges and its own production methods. During the vortex of wars among Shilla, Gaya, and Baekje in the 6th century, theyalso reflect Gaya’s efforts to avoid the threat from Shilla with various cooperationwith Baekje. For now, the buried person is speculated to have been a pro-Baekje oneamong Gaya’s aristocrats with active attitude toward cultural exchanges with Baekjein the 6th century, who also accepted the tradition of lotus pattern murals and ZenBuddhism oriented view on after life. While most of murals are now decolorised anddrawings of lotus at the ceiling can be seen, it is judged that the lotus gate and cloudshad been painted at the ceiling of Sa-shin-do(Painting of Four Gods). This is relevant tothe contemporary tendency within East Asia. Goryeong Goadong mural is a typical sitethat deserves attention for it represents historical evidences regarding political and culturalcharacteristics of G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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