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세기 양반층 시조와 그 心象空間의 변모
Transition of Mental Landscape in Yangban's Sijo Poetry from the 16th through the 19th Centur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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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양반층 평시조가 지닌 흐름을 통계 기반의 주제사적 차원에서 분석하고, 그들의 시적 관심사가 어떤 모습으로 心象空間을 형성했으며, 그것은 4세기 동안 어떻게 변모했던가에 관해 거시적 관찰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양반층 평시조가 지닌 주제사적 추이를 내용소 통계에 의거하여 고찰한 결과는 다음의 두 가지 거시적 흐름이 엇갈리는 궤적으로 집약할 수 있다. ① ‘江山에 한거하는 처사적 삶’이라는 심미적 이념형의 약화, 쇠퇴 ② 시적 관심이 다양화하는 가운데, ‘官人的 세계의 주변부 의식’과 세속적 삶/욕망에 대한 관심의 증가 ①의 흐름은 4세기 동안의 지속적 하강 추세 속에서도 17세기와 18세기 사이에서 뚜렷한 변곡점을 보여 주며, ②의 흐름은 18세기와 19세기 사이가 상대적으로 큰 변곡점에 해당한다. 두 가지 추세를 겹쳐 놓을 경우에는 18세기가 ①, ②의 추세선이 엇갈리며 역전이 이루어지는 교차 국면에 해당한다. 달리 말하자면, ‘강산-처사형’ 내용소 군집은 하강의 흐름 속에서도 16․17세기에는 우월한 지위를 유지했으며, 18세기에 ②의 상승 세력과 엇비슷하게 겨루다가 19세기에는 상당한 격차로 하락했다. 그리고 이러한 하락의 추이는 곧 관인적 삶의 주변부에 위치한 인물들의 탄식과, 세속적 삶의 여러 국면들에 대한 분산적 관심이 상승해 간 흐름과 반비례 관계를 이룬다. 이러한 거시적 추이를 통해 우리는 시조가 강한 관습성에도 불구하고 16~19세기 동안 적지 않은 변화의 지속성을 보였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양반층의 평시조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그 추세가 명확하다는 점에 크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의 시조 연구에서 이러한 추세의 일부 양상에 관한 추측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본 연구를 통해 좀더 명료한 거시적 구도를 확인하게 된 것은 향후의 시조사 연구를 위해 적지 않은 의의를 지니리라고 생각한다.
Abstract
This paper provides a comprehensive view of thematic trends in sijo poetry of the yangban class from the 16th through the 19th century. Two intersecting trends are found in the statistical analysis of sijo motifs: the decline of the aesthetic ideal of the scholar pursuing a secluded life around rivers and lakes and the gradual increase in interest in the mundane life and desire. The shift in the first trend is steeper between the 17th and the 18th century, while the end of the 18th century shows more notable shift in the second trend. While the motifs of the scholar’s life in seclusion was dominant in the 16th and 17th centuries, these motifs began to lose its popularity in the 18th century. The 19th century witnessed their decline and, inversely, a remarkable growth of various motifs concerning mundane life emerged. These transitions lead us to the conclusion that despite the strict adherence to convention, the sijo poetry of the yangban class had experienced substantive changes during the four centuries in the Chosun period. This comprehensive overview may aid as a useful roadmap in future research on the history of si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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