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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벨아미 속에 나타난 “길의 리얼리즘”

R(u)e-alisme dans Bel-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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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세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의 담론은 인물의 공간묘사에 많은 면을 할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물의 공간묘사는 길(rue)과 대로(boulevard)의 묘사에 의해 특징지어질 수 있을 정도여서 19세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의 담론은 “r(u)e-alisme” 즉 “길의 리얼리즘”이라 불리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모파상의 소설 벨아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쿠르 형제(les frères de Goncourt)가 그들의 소설작품 제르민느 라세르틔 Germine Lacerteux를 가리켜 “이 작품은 길에서 유래한다”라고 했던 것처럼, 모파상의 『벨아미』 역시 “길에서 유래한다”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의 연구 목적은 모파상의 소설 작품 벨아미에 나타난 길(rue)과 대로(boulevard)의 중심 역할이 무엇인지와 모파상의 리얼리즘에서 “r(u)e-alisme” 즉 “길의 리얼리즘”이 제기하는 쟁점을 분석·기술하는데 있다. 벨아미 속에서 길은 3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첫 번째로, 길은 소설의 도입부(ouverture)와 말미(fermeture)에 위치함으로써 ‘텍스트의 물리적 경계의 기능’(opérateur de frontières matérielles du texte)을 수행한다. 두 번째로, 길은 ‘이야기의 논리적 일관성과 통일성을 보장해주는 역할’(opérateur de cohérence logique du récit)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길은 ‘텍스트의 가독성을 보장해주는 역할’(opérateur de lisibilité du texte)을 한다. 길은 인물의 공간과 인물의 서술적 운명의 좌표를 밝혀주는 길라잡이의 기능을 수행하며 텍스트의 가독성을 배가시켜준다. 이처럼 벨아미 속에서 길의 3가지 역할은 텍스트의 물리적 프레임의 구성과 이야기의 통일성 그리고 텍스트이 가독성을 담보하는 r(u)e-alisme 즉 ‘길의 리얼리즘을’을 이루어 낸다. 결국 이는 “사실임직함”(vraisemblance)과 “사실 효과”(effet de réel)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모파상의 ‘리얼리즘’의 중심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길을 중심으로 모파상의 사실주의의 특성을 살펴보았던 본 연구는 길과 거리 이름의 의미 분석과 인물의 이동 경로의 구조 분석에 그치고 있음을 밝혀둔다. 길과 거리에 대한 묘사의 자세한 분석을 통해서 길과 거리와 주인공의 소설적 운명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를 병행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또한 모파상의 다른 작품 속에서 “길의 리얼리즘”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도 앞으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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