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ude sur la folie de Gérard de Nerval - autour d’Auré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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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실제로 ‘광기folie’를 경험했으며 그것을 글로 표현하려고 하였던 네르발은 문학과 광기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데 있어서 가장 대표적 작가들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작 『오렐리아』는 자신의 광기에 관한 기록이다. 『오렐리아』의 끝 부분에서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주인공 ‘나je’는 자신의 탐구를 끝내고 마침내 삶의 의미를 해독해내기에 이른다. 주인공은 ‘지옥으로의 하강’의 이야기를 기술하는 화자가 되고 이 ‘다른 나l'autre je’는 마침내 자신의 광기를 정복하기에 이른다. 『오렐리아』는 글쓰기에 의해서 자신의 광기를 지배하려 했던 작가의 위대한 시도인 것이다. 『오렐리아』의 출판은 극적 상황 하에서 이루어지는데, 1855년 1월 1일 발표된 제1부와 2월 15일 발표된 2부 사이에 작가의 자살이라는 비극적 사건이 놓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완벽한 논리적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는 『오렐리아』는 완성된 작품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작가 자신이 2부로의 구성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오렐리아』에는 1841년의 정신적 발작과 1853년과 54년에 겪은 정신적 발작이 모두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2부로 나뉘어진 『오렐리아』에는 10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이 존재한다. 네르발은 이 세월을 뛰어넘어 자신의 꿈과 광기를 우리에게 펼쳐 보인다. 네르발은 여인에게서 자신의 안녕을 구했던 작가이다. 작가가 사랑했던 여배우 제니 콜롱Jenny Colon은 『오렐리아』에서 자신을 구해줄 영원의 여인 오렐리아가 된다. 제니의 죽음 이후 그녀에 대한 이상화는 더욱 가속화되어 그녀는 마리아Vierge Marie, 이시스 여신, 작가의 어머니 등과 동일시된다. 사랑했던 여인에 대한 이상화와 이러한 여러 인물과의 동일시는 결국 작가의 광기를 가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오렐리아』에서 주인공은 이분된다. 이러한 ‘분신double’의 존재는 주인공에게는 소름끼치는 일이다. 자신의 분신은 그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이상화되어 있고 우월하다.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최초로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 치유가 시작되는 것은 분신의 덕분이다. 침묵에 빠진 병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분신에게 말을 하게 함으로써 주인공은 그 자신 신비의 언어를 포기하고 인간의 언어에 다시 다가서게 된다. 그의 광기를 보여주는 것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분신의 존재는 또한 치유를 위한 매개물이 되는 것이다. 『오렐리아』는 작가 자신에 의해서 ‘불가능한 책livre impossible’으로 선언되었고, 두 번째의 정신적 발작을 겪은 이후에는 그의 친구들의 눈에도 작품의 완성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네르발에게 있어서 글쓰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치유되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광기에 굴복하고 만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네르발을 위대한 작가로 탄생하게 한 것은 역설적으로 1841년 처음 겪었던 정신적 발작으로부터 1855년 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15년 이상 네르발을 괴롭혔으며 결국 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던 광기였다. 이 시기는 작가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광기에 조금씩 맞서나간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 『오렐리아』는 자신의 광기를 지배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려 하였던 작가의 고통스러운 시도의 산물인 것이다.
참고문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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