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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藝謀 영화에 나타난 ‘陰陽’ 사유와 문화원형— <影(2018)>의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An Analysis of the Thought of ‘Yin-Yang(陰陽)’ and the Cultural Archetype in the Zhang Yi-Mou(張藝謀) Film- Focusing on the Narrative Structure of <Shadow(影,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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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중국어와문학

초록

장이머우의 신작 영화 <삼국-무영자>는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던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해 무채색의 비현실적 공간과 퇴색한 평면의 인물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죽음의 순간에서만 생기를 띠는 장면들은 이 영화가 현실세계에 실존하는 구체적인 사실을 재현한다기보다는 인간의 정신적인 구조를 반영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본고에서는 그 영화 속의 인물 관계와 서사를 융의 분석심리학이 제안하는 정신 구조 모델에 입각해 면밀히 분석해 보았다. 이런 방식으로 오늘날 중국 문화를 대표하는 감독의 작품세계가 그 원형과 연결되는 접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중국 역사에서 왕과 귀족의 대리자로서 목숨을 내걸고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그림자’의 존재에 집중한다. 따라서 본고의 중심 또한 주인공인 ‘그림자’와 그의 대응항인 페르소나(패국 도독 자우), 자우라는 페르소나의 아니마로서 그의 배우자인 도독 부인 소애, 그리고 자우과 대결하는 외부 세계의 타자로서 패국 군주 패량의 관계를 살피는 데 일차적 목적을 두었다. 분석 결과, 이들의 관계는 그림자, 페르소나, 아니마, 아니무스, 타자, 자아 등 융 분석심리학의 다양한 개념들과 연결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인물들은 각각의 개체인 동시에 한 개체의 정신적 총체를 이루는 각 부분으로 해독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갈등을 겪으며 길항하고 충돌을 일으키면서도 결국은 총체적인 통합으로 나아갔다. ‘그림자’는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는 모험 끝에 본체의 위치를 탈취하고 스스로 새로운 페르소나가 된다. 그러나 도독 부인의 중요한 선택이라는 수미쌍관 모티프는 관객에게 갈무리할 권리를 양보하는 ‘열린’ 결말로 이어진다. 그러나 수미쌍관 구조는 그 ‘열린’ 결말을 다시 한 번 ‘닫힌’ 구조로 바꾼다. ‘국사(國師)’ 장이머우 감독이 설파하는 것은 산산이 부서진 개인 인격의 파편이 아니라, 그 위태로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하는 장력을 유지하는 통합체로서의 중국이라는 문화 심리 총체이기 때문이다.

Abstract

The fifth-generation director Zhang Yi-Mou(張藝謀)’s film <Shadow(影, 2018)> shows the full-scale visual reproduction of traditional cultural elements that have continued since 2000. This mythical narrative, whose traces of a certain historical period have been erased, reveals the traditional thinking of China’s unique Yin-Yang(陰陽) through the narrative structure of people and events. In the film <Shadow>, the relative confrontation between Yin and Yang is embodied through the human relationship surrounding the commander of Pei(沛國都督). To restore his lost territory and self-esteem, Zi-Yu uses a surrogate named Jing-Zhou(境州) as his official ego. But the surrogate gradually takes the stage of self-completion as an independent personality. In this process, the wife of the commander of Pei(都督夫人) admits to Jing-Zhou, which allows his position as an equal spouse. In response to her call, he kills Zi-Yu, the original owner of his personality. Goes a step further, he removes even the king of the Pei(沛國君主). His self-completion can be said to be a process in which a person’s shadow personality starts from the unconscious that can be called the realm of Yin, and emerges as a persona, the realm of Yang. In the film, a person is closely related to the dimension of the historical and cultural community to which the individual belongs. It also shows the traditional Chinese thinking that the microcosm as human beings reflects the macrocosm. Jing-Zhou starts from the shadow inside a person and progresses to the position of the king of Pei, which can be called the persona of the community. He does not have a father, but knows how to serve his mother, has a low status and a name, but has a healthy mind and body, and possesses cultural and martial arts talents. He transforms into an independent person with a clear vision and orientation. Through the cultural symbols and cultural principles of YinYang, the film <Shadow> attempts to visually embody the constant change of the rise and growth of China, a historical and cultural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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