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祖의 세손시절 강론 문답 <春坊故事>에 대하여
A study on Chunbanggosa(春坊故事) that is Jeongjo’s Academic debate during the period of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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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正祖(1752~1800)의 세손시절 睿學을 살펴볼 수 있는 <春坊故事>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춘방고사>는 1767년 16세부터 즉위하기 1년 전인 1775년 24세까지 정조가 춘방(세손시강원)의 시강관들과 書筵을 행하지 못할 때 서신으로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날짜순으로 수록한 책으로, 세손시절 강학에 힘썼던 정조의 모습과 경학에 있어서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의 하나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간략한 해제 외에는 연구되거나 번역된 바 없으며, 기존 해제에서 편찬자 정의에 오류까지 있는 상태이다. 현재 <춘방고사>는 4개의 본이 전하는데, 3개의 본은 동일한 내용이므로 2종의 <춘방고사>가 남아있는 것이다. <홍재전서> 권3 「춘저록」에는 정조가 세손시절 시강관이나 신하들에게 보낸 23편의 답장이 수록되어 있는데, 발신일, 수신인 등이 기록되지 않아 언제,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5편의 답장이 『춘방고사』에 수록되어 있어 발신일과 수신자, 또한 어떤 편지에 대한 답장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일부 오류도 발견되었다. 『춘방고사』에는 주로 사서삼경, 『예기』, 『자치통감』 등에 대한 정조와 시강관들의 강론이 담겨있어, 정조의 경전에 대한 식견, 의문점과 학문 발전 과정, 학문에 정진하는 모습, 시강관에 대한 예우 등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여기에 담긴 문장들은 정조와 시강관들 모두 자신의 학식과 견해, 주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훌륭한 문장으로서도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서연을 행하지 못할 때 중단 없이 학문에 정진할 수 있도록 서면으로 질의하고 답하는 시강원의 규례는 단지 형식적으로 행해진 의례가 아니라, 실제로 세손의 강학을 위해 행해진 한 가지 방편이었다. 『춘방고사』는 이런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는 자료이다. 시강관들과의 강론을 주제로 기록한 『강서원일록』, 『왕세손강학설화』, 『서연강설』, 홍대용의 「계방일기」, 안정복의 「임진계방일기」·「갑오계방일기」 등과 아울러 살펴보면, 정조 8세부터 즉위하기 직전까지의 예학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is a study of the Chunbanggosa(春坊故事), which can be used to research the education of King JeongJo (1752~1800) when he was the Crown Prince. Chunbanggosa is a book containing letters of discussion between Jeongjo and Siganggwan(King's grandson’s teacher) when Jeongjo was unable to devate in person from 16 to 24 years old(1767~1775). This document shows how King Jeongjo worked on his lectures as the Crown Prince and demonstrates the process of academic development. However, until now, nothing has been studied or translated except for brief description. There are two versions of Chunbanggosa. Chunjeorok of Hongjaejeonseo contains 23 replies that Jeongjo sent to Siganggwan(King’s grandson’s teacher) and his subordinates when he was the Crown Prince. However, the date and recipient were not recorded, so it was not known when, to whom and for what reason that replies were sent. Fortunately, among these, 15 replies are included in Chunbanggosa. Hence, it is possible to know the date of sending, the recipient, and which letter replied to. Chunbanggosa contains debates on the Seven Chinese Classics the Four Books and the Three Classics, Yegi and ZizhiTongzian between Jeongjo and Siganggwan. Thus, it shows Jeongjo’s insight, questions and academic development, his devotion to study, and his courtesy to Sigangg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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