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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재(畏齋) 정태진(丁泰鎭)의 생애와 학문

The Study of Oijae Jung Taejin's Life and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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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외재(畏齋) 정태진(丁泰鎭)은 뛰어난 선조 학자들이 남긴 가학(家學)의 바탕 위에서 동정(東亭) 이병호(李炳鎬),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같은 큰 스승에게 배워 충실한 학문을 이루었다. 특히 경학(經學)에 조예가 깊었다. 문학도 스스로 표방하지는 않았지만, 시문의 수준이 높았다. 외재는 지행합일에 이른 학자였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국제적으로 청원한 파리장서(巴里長書)에 서명하고 만주로 가서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등 늘 국가ㆍ민족을 생각하는 사명감을 가진 학자였다. 단지 학문을 위한 학문을 하면서 자기 자신만 깨끗이 간직하는 은둔형 선비는 아니었다. 외재의 문집에는 가치 있는 글들이 많다. 각종 체(體)의 시가 239수가 실려있는데, 영주나 문경의 산수 자연을 알 수 있는 경물시가 많다. 문경 선유동(仙遊洞)을 읊은 시는 문학성이 대단히 뛰어나다. 그중 「선유구곡(仙遊九曲)」시는 주자와 퇴계의 구곡시(九曲詩) 전통을 계승한 우수한 작품이다. 또 시 가운데는 일제 이후 해방 후까지 활동했던 유학자들의 만사(挽詞)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 유학사나 사상사를 연구할 수 있는 전기적(傳記的)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동정, 면우 등 당대의 대표적 학자를 포함한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 중재(重齋) 김황(金榥) 등과 학문을 토론한 서신은 유학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다. 특히 정창묵(鄭昌默)과 주고받은 많은 서신은 예학(禮學)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문집에 실린 책(策), 논(論), 설(說) 등은 독창적인 사고와 안목을 담은 중요한 글로, 실학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이런 면이 외재를 여타의 시골 선비와 위상을 달리하게 한다. 뛰어난 학문과 국가ㆍ민족을 생각하는 실천이 받침이 된 학자지만, 당시는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혼란기인지라 외재가 평생 쌓은 경륜을 펼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러나 그의 학문이나 사상은 문집을 잘 읽으면 알 수 있다. 앞으로 젊은 학자들의 외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전 연세대학교 교수 연민(淵民) 이가원(李家源)이 있다.

Abstract

Oijae Jungtaejin was an outstanding scholar who was born i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lived until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 government. He succeeded in the studies of his outstanding ancestors and achieved excellent studies. In addition to that, he was fortunate to be taught by a master who was the best scholar of his time, and his learning further improved. His studies were particularly outstanding in the study of Confucian scriptures and the study of etiquette, and he was also good at writing poems and sentences. His writings contain a lot of practical content. However, the era he lived in was an era in which the country was in ruins, and he had no chance to show off his abilities. So, buried in the countryside, he had no choice but to study science and teach his disciples. However, he did not live quietly, turning his back on the world and purifying himself alone, but participating in the restoration of the country. He went to Manchuria to open up a farm and try to make it a base for the independence movement. However, in the end, everything failed and he returned to his homeland and quietly devoted himself to academic research. His representative student is Professor Lee Ga-won of Yonsei University. In his collections of literature, there are many things worth researching, including original reform ideas. An in-depth study is expected in the future.

참고문헌 (11)

  1. 郭鍾錫, "俛宇集 韓國文集叢刊本", ~
  2. 金思鎭, "西洲集 線裝本", ~
  3. 李家源, "淵淵夜思齋文藁" (1967), 通文館
  4. 李家源, "韓國名人小傳", pp.246~247 (1986), 정음사
  5. 李家源, "萬花齊笑集" (1997), 단국대학교 출판부
  6. 李炳鎬, "東亭集 線裝本", ~
  7. 丁範祖, "海左集 韓國文集叢刊本", ~
  8. 丁時翰, "愚潭集 韓國文集叢刊本", ~
  9. 丁若鏞, "與猶堂全書 韓國文集叢刊本", ~
  10. 丁泰鎭, "畏齋集 線裝本", ~
  11. 許捲洙, "畏齋 丁泰鎭과 그 제자 淵民 李家源", 月軒宗報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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