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에 드러난 ‘자기 내면’의 재현 양상

A Study on presentation of inner self revealed in Kim, So-Wol’s anthology Korean Rosebay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1920년대의 문학은 3·1운동이 실패로 끝나고 민족의 공동체적 정신이 상실되어 가던 시대적 상황에서 삶의 지향이 불확실한 당대 사람들의 허무를 담고 있다. 당시 젊은 문학인들은 1910년대식의 근대 계몽주의가 가진 도식성에서 벗어나 아픔과 허무만이 가득한 ‘자기 내면’을 진솔하게 문학작품으로 재현하였고, 그것을 토대로 자기 주체를 새롭게 정립해 나갔다. 하지만 그들의 문학은 서구 문학의 수용 과정에서 형성된 추상성과 관념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은 이러한 1920년대의 문학적 맥락 위에서 형성되었다. 시집 『진달래꽃』은 시인이 자기 내면의 전체 지평을 재현하는 양상을 드러낸다. 시인은 주어진 현실 지평 위에서 갓 스물의 청춘이 막연하게 느끼는 자기 상실감을 대타자인 ‘님’의 부재로 상정하고 있다. 시인은 불확실한 부재로만 다가왔던 ‘님’의 존재를 삶 속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서서히 밝혀나간다. 삶의 방향을 정확히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인의 처지는 ‘나그네’, ‘길’, ‘봄’, ‘밤’, ‘비’ 등의 관용적 소재를 통해 표현된다. 김소월은 허황된 청춘의 꿈들을 지워가며 자기 주체 정립의 구체적 토대를 마련해 간다. 추상성과 관념성으로 재현되었던 자기 내면의 설움은 지금-여기의 현실 공간을 지각하는 감각 체험과 함께 드러나게 된다. 이때 ‘님’의 부재로 인한 설움의 시간이 잦아들면서 현실의 사물이 그대로 투영되는 감각 체험이 내면의 한 영역으로 현현(顯現)한다. 시인은 자기 내면에서 ‘님’의 상실에서 오는 설움(비애)을 자기 체험의 소재로 대상화하면서, 설움의 정서와 항상 길항을 이루며 드러나는 ‘감각’ 영역을 발견한 것이다. 시인은 이러한 자기 깨달음을 토대로 공동체 전체의 지향성이 상실된 설움의 현실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주체가 정립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갔다. 김소월은 홀로 지각하는 밤 풍경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을 재현하면서 시적 지평을 넓혀 갔다. 시인은 일제의 억압에 의해 공동체적 지향이 상실되었다고 할지라도 민중들의 실제 삶은 기존의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인은 이렇게 자기 감각으로 체험된 풍경을 시작품으로 재현한다. 김소월의 시에 나타난 감각적 주체는 자기 내면에서 설움이 비롯되는 세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식 영역을 재현하면서 정립되고 있다. 그렇게 형성된 감각적 주체의 시선은 기술문명의 첨단이 만들어가는 근대적 도시를 향하지 않고 민중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세계의 풍경을 향하고 있다. 김소월의 시에 나타난 ‘꿈’은 처음에는 상실한 ‘님’을 만나는 유일한 계기였으며, 그 다음은 삶의 지향을 설정해가는 “영혼의 해적임”으로 나타난다. 시 「ᄭᅮᆷ 길」에서 ‘꿈’은 이제 삶의 지향이 확정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시인은 내면의 어둠에서 벗어나 ‘가을 봄’을 거쳐 가면서 지속되는 새로운 주체를 꿈꾸게 된다. 김소월은 실제 사물이 감각 체험으로 투영되는 자기 내면의 의식 지평에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확실성의 근거를 확보해 갔다.

Abstract

Kim Sowol revealed his anthology 『Korean Rosebay』 as an aspect recreating the entire horizon of the inner self. He is supposed to appear nothingness given to youth In his early 20s, caused absence of 'Lover'. He want to research for the existence of 'Lover' detailed on the horizon of reality. He doesn't accurately determine the direction of the life in the early 20's sagging. His poetry reveals wandering life that is expressed ideality compared to material such as, 'traveler', 'road', 'spring', 'night', 'rain'. Kim Sowol goes to arrange a concrete foundation of subject establishment, as clearing the absurd dreams of youth. The poet reveals the sorrow in inner self, expressed with the sensory experience of reality. He discovers the "feel" experience area that forms the antagonist of the emotion of sorrow in inner self. The poet got up overcoming the reality of sorrow lost directivity of the whole community, and makes the landscape of reality that the things are projected onto the inner, to establish new-subject. Kim Sowol’s poetic horizon is expanded recreating the landscape of the daily lives as well as night landscape feeling alone. He discovers the original "sensory area" given in the inner self, out of the world where sorrow is derived. "The Dream" at the Kim Sowol’s poetry was the only instrument to meet 'Lover' lost at first, then goes to express "revealed soul," and appears set up the orientation of life at the last. The poet was to get away from the darkness of the inner, to dream of a new subject that lasts goes through the "Autumn, Spring". Kim Sowol went to secure authenticity to establish new subject by own efforts, in the inner self onto that the perception is projected.

참고문헌 (26)

  1. 고봉준, "근대시에서 ‘감각’의 용법", 한국시학연구, (28), pp.7~29 (2010), 한국시학회
  2. 권희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1920년대 문학의 문답 지형도 - ‘불축제’ 계열시와 김소월 시의 관련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29), pp.141~173 (2009), 한국현대문학회
  3. 김상봉, "인간은 언제 자유로운 주체가 되는가", 인물과사상, 통권 : 46 (2002), 인물과사상사
  4. 김소월, "김소월" (1980), 지식산업사
  5. 김소월, "김소월시집" (2007), 깊은샘
  6. 김신정, "한국 근대 자유시의 형성과 의미", 상허학보, 10, pp.9~255 (2003), 상허학회
  7. 김정수, "소월 시의 슬픔의 미학", 국어국문학, (163), pp.347~374 (2013), 국어국문학회
  8. 김정수, "소월 시론 「시혼」에 나타난 영혼과 음영 연구", 국어국문학, (166), pp.233~260 (2014), 국어국문학회
  9. 김진희, "1920년대 번역시와 근대서정시의 원형 문제 ― ‘님의 시학’과 번역의 역동성", 비평문학, (42), pp.117~149 (2011), 한국비평문학회
  10. 김행숙, "내면의 미적 발견과 유토피아", 한국학연구, 21 (2004),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11. 남기혁, "김소월 시에 나타난 경계인의 내면 풍경-새로 발굴된 초기시 세 편을 중심으로", 국제어문, (31), pp.171~210 (2004), 국제어문학회
  12. 박현수, "1920년대 동인지의 ‘영혼’과 ‘화원’의 의미", 어문학, (90), pp.555~578 (2005), 한국어문학회
  13. 박현수, "1920년대 초기 문학의 재인식", 상허학보, (6) (2000), 상허학회
  14. 박현수, "이미지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고찰 — 유식철학의 ‘현량’과 이미지 개념의 성찰", 한국시학연구, (37), pp.205~228 (2013), 한국시학회
  15. 신범순, "육체의 옷과 구름", 계간 시작, 1(2) (2002), 천년의시작
  16. 신범순, "한국현대시의 재조명-김소월 편", 계간 시작, 1(1) (2002), 천년의시작
  17. 심선옥, "김소월의 문학 체험과 시적 영향",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6(2), pp.35~64 (2002),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18. 오세영, "김소월, 그 삶과 문학" (2000), 서울대출판부
  19. 이은주, "문학 텍스트에 나타난 자기 구성 방식에 대한 시론(試論) 「창조」, 「폐허」, 「백조」의 사랑의 담론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6) (2000), 상허학회
  20. 임경석, "3·1운동 전후 한국 민족주의의 변화", 역사문제연구, 4 (2000), 역사문제연구소
  21. 조영복, "1920년대 초기 시의 이념과 미학" (2004), 소명출판
  22. 정한모, "김소월연구" (1982), 새문사
  23. 최라영, "김억의 ‘창작적 역시’가 근대시에 미친 영향-김소월 시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어문학, (125), pp.437~484 (2014), 한국어문학회
  24. 허영란, "일제시기 지역사회와 식민지 공론장 -장시갈등을 중심으로-", 한국사연구, (161), pp.349~381 (2013), 한국사연구회
  25. 황수영, "물질과 기억" (2006), 그린비
  26. 미셸 콜로, "현대시와 지평 구조" (2003), 문학과지성사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