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라는 이념과 ‘율’의 문제 ― 안확의 『時調詩學』(1940)을 중심으로
Ideology in Modern Korean Sijo and Rhythm Problems : With a focus on the Sijo Sihak by An W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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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현대시조가 탄생하는 지점 혹은 현대시조가 구성되는 1920~1940년대 현대시조 관련 담론에 주목하였다. 그동안 현대시조와 관련된 연구 대부분이 시조부흥론자들의 논의에 보다 집중하면서 안확의 시조론은 상대적으로 소외시켰다. 그러나 안확의 『시조시학』은 그 당시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최초의 시조 연구서’였으며, 왕실 소장 자료를 토대로 연구한 시조론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조부흥론자들은 고시조(시조창)에서 현대시조의 기원을 찾았고, 시조창으로부터 악곡을 제거한 형식을 제시하며 새로운 조선 시형을 모색한다. 전통과의 연속성과 민족성을 담지하는 조선 시형을 기획하면서 동시에 근대적인 시형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에게 시의 성립 요건이 되는 ‘율(律)’의 문제가 도래하였다. 조윤제는 고시조에서 통계를 냈고, 이병기는 도막을 제시했지만, 안확은 끝까지 음악성을 제시하면서 불변적 정형성을 ‘선율’로 제시하였다. 시조부흥론자들과 다르게 안확에게 있어 선율의 문제는 균등한 박자의 배분과 강약의 안배, 즉 음성의 율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었다. 이들 모두에게 신시와의 차이, 그리고 조선적인 문학 장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조를 짓는 행위 자체가 민족적 동일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이념이 되었다. 즉, ‘현대시조’는 문학 장르적 실체가 아니라, 이념이었던 것이다.
Abstract
The present study began with interest in the discourses of modern Korean Sijo (verse) in 1920s through 1940s, during which modern Korean Sijo was born or started to be written. Until now, most of the studies on modern Korean Sijo have paid more attention to the discussions of Sijo revivalists and less to Sijo Theory of Jasan An Whak. However, An Whak's 'Sijo Sihak (Poetry)' is worth paying attention to because it was then 'the first research paper of Sijo', which is practical and scientific, and a Sijo theory that was researched based on the royal collections. Sijo revivalists maintained the origin of modern Korean Sijo is the ancient Korean Sojo (Shijo-chang; chang means Korean traditional narrative song) and sought for a new form of Chosun poem by removing melodies from Shijo-chang. They did so because they were given a challenge of the times to plan and find a modern form of Chosun poem, which contains all of tradition, continuity, and ethnicity of Chosun. Eventually, they faced a hard issue of ‘Yeul (scale)', which is a key requirement of a poem. While Cho Yoon-jae suggested statistics for ‘Yeul (scale)' of ancient Korean Sojo and Lee Bung-ki proposed 'Domak (part form)', An Whak put forth ‘melody' as unchangeable pattern' of ancient Korean Sojo, emphasizing the musicality of Chosun Sojo to the end. Unlike Sijo revivalists, An Whak understood that melody was about equal beat and arranging dynamics. In other words, melody was what is created by rhythms of sounds. To all of them, they needed a difference of Chosun Sijo from new poem and a Chosun-exclusive literature genre. Therefore, the act of composing Sijo itself became a, ideological symbol for sharing the same ethnic identity. That is, ‘modern Korean Sijo’ was not the substance of a literature genre, but 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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