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과 저항의 슬픔 - 윤동주 시의 탈식민성
‘Sorrow’ of Reflection and Resistance: Postcoloniality of Yun Dong-ju’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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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윤동주의 시에는 슬픔/슬프다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몇몇 중요 작품의 ‘슬픔’은 식민 체제 아래 놓인 사람들의 현실을 바로 보게 하고, 그들의 처지에 공감하며,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발전적으로 정리되고, 보다 더 다각적으로 검토된다면 윤동주는 그동안 많이 언급되어 온 ‘부끄러움’의 시인, ‘성찰’의 시인, 그리고 기독교적 의미의 ‘박애’ 또는 ‘사랑’의 시인에 더하여, 시대의 아픔에 진정으로 슬퍼하고, 그 슬픔을 외화하여 소극적이지만 지속적인 저항을 수행한 ‘슬픔’의 시인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윤동주 시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무엇보다도 피지배자는 무조건 열등하다, 또는 피지배자는 무조건 선하다와 같은 이분법적 도식을 넘어서고 아우르는 지점을 시를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의 부끄러움과 성찰은 가해자에 대한 무조건적 공격이나 비난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윤동주의 시의 특징은 자신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들여다보는 모습을 통해 그 시를 읽는 모든 이들이 그 시 앞에서 함께 자신을 돌아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성찰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느꼈던 슬픔의 정서를 오늘의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함으로써 객관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는 ‘공감’과 ‘위로’의 가능역을 만들어 낸다.
Abstract
This paper was focused on aspects of sorrow which run through Yun Dong-ju’s poems. Sorrow is passive and negative affect, and it is precisely aware of the situation and makes us act carefully. The emotion of sorrow is similar to those of the loss at the collective and communal level, not at the individual level. The loss of 'national rights' can cause very deep sadness. Expressing sorrow in Korean in a situation where only Japanese is allowed is an act of resistance in itself. If we evaluate the value of Yun Dong-ju's poems from a postcolonial point of view, his poems will be an emotional base for establishing the foundation for productive peaceful coexistence instead of such exhaustion confrontation in the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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