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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시사에 있어서의 시조부흥운동의 성격에 관한 연구

On the Nature of the Revival Movement of Si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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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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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사에 있어 자유시 운동은 특정 문화권에 고래로부터 전래해온 정형시라는 문화적 전제 관습과의 싸움에서 시작되었다고 이해되어 왔다. 근대를 선도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 그리고 이웃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에도 이 설을 지지하는 정확한 근거들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이다. 주요한, 김억, 황석우 등의 초기 시인들이 프랑스 상징시의 전통 파괴운동을 본받아 자유시 운동을 주도해 왔다는 것이 그 동안의 통설인데, 우리 근대 문학 운동이 파괴한 전래의 정형시가 무엇인가 물으면 대답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시조나 가사를 근거로 들기 쉽지만 엄밀히 말해 두 가지 다 정형시에 도달하지 못한 양식이었다. 시조는 문학적 읽기의 대상이 아니라 노래의 가사(歌詞)라는 치명적 한계가 있었고, 가사(歌辭)는 소리 내어 읽는 장르라는 점에서 정형률에 이를 확률이 높았지만 기행가사나 유배가사처럼 장형화의 길로 나아감으로써 정형시가 되지 못한 채 생명을 다하고 말았다. 우리의 근대시사 초기는 싸워 극복할 시의 모형이 없는 관계로 4.4, 7.5처럼 자수율에 얽매이거나 아예 형태를 버린 산문시형에 매달리는 극단의 양태를 보였다. 흔히 아는 대로 정형시-자유시-산문시의 단계를 거쳐 시문학의 근대화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 자수율 기반의 ‘정형시 만들기’와 ‘산문시 쓰기’ 사이에서 어정쩡하고 힘든 모색의 과정을 거치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자유시가 탄생되었던 것이다. 1920년대 중반의 <시조부흥운동>은, ‘정형시 만들기’와 ‘산문시 쓰기’ 사이에서 흔들려 왔던 우리 초기 문학인들이, 시조야말로 그들이 맞서 싸워야 할 전래의 정형시가 아니었을까 의심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문학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된 시조에 관한 논의는 1930년대 가람 이병기에 의해 일단락되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부분은, 시조의 읽기 방법을 정형적으로 개발하여 대중화 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말과 글로 정형시를 완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시조 읽기의 모형을 개발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근대 백년의 문학사적 탐색에 종지부를 찍을 필요가 있다.

Abstract

In the history of world literature, a free-verse movement started from the battle with the antecedent cultural custom, the fixed form of verse, handed down from ancient times in certain cultures. The various grounds supporting this hypothesis can be found in the European countries that guided the modern times and our neighbors, like Japan and China. The problem is Korea. The orthodoxy till now is that early poets, including Ju Yo-han, Kim Eok, and Hwang Seok-woo led the free-verse movement, following the movement for destroying the tradition in French symbolical poetry. However, if someone asks us, “What is the traditional form of verse our modern literary movement destroyed?”, we do not have an answer. It is easy to answer Sijo or Gasa as an example, but strictly speaking, both were styles that had not reached a fixed form of verse. Sijo had a critical limitation that it is not a subject of literary reading but lyrics of a song, while Gasa was very likely to reach a fixed rhythm in that it is a genre read aloud, but it died out, not being able to become a fixed form of verse as it moved on the road of lengthening like Travel Gasa or Exile Gasa. At the early stage of the history of our modern poetry, since there is no model of poetry to fight and overcome, there was an extreme pattern, such as being bound by the rate of the number of letters like 4-4 or 7-5 or clinging to prose poetry. The modernization of poetry did not progress through the stages from the fixed form of verse through free verse to prose poetry as often said. The free verses we see today were born through the process of ambiguous and tough seeking between ‘making a fixed form of verse’ based on the rate of the number of letters and ‘writing prose poetry.’ “The Revival Movement of Sijo” in the mid-1920s can be said to be a literary movement born in the process in which our early literary people who had been swayed between ‘making a fixed form of verse’ and ‘writing prose poetry’ doubted if Sijo would be the traditional fixed form of verse they should fight against. The discussion about Sijo, which began like this was concluded by Garam Lee Byong-gi in the 1930s, but that was not at a satisfactory level. What leaves something to be desired the most is that the method for reading Sijo was not developed and popularized formally, for it means that the golden opportunity was lost to completed a fixed form of verse in our own spoken and written language. Therefore, in the future, school education should put an end to the exploration of literary history in 100 years of modern times by paying attention to the job of developing a model of reading Si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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