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말기 만주체험 시인들과 ‘기억’의 계보학적 탐색
Poets' Experience of Manchuria at the End of Japanese Imperialism and Observation about the Genealogy of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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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만주국이 내세운 ‘오족협화’와 조선총독부가 ‘내선일체’의 상극은 ‘민족’의 경계를 제거하려는 시도와 함께 그 경계를 끊임없이 의식화시키는 태도로 양분되면서 결과적으로 조선인으로 하여금 ‘민족’이라는 공동체를 상상하도록 유도했다. 즉 오족협화를 표방한 만주국에서는 조선인이 하나의 종족으로 대우받으며 차별이 금지된 공간이었기 때문에 만주체험을 형상화한 시편은 다양한 은유적 함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본고에서 대상으로 삼은 작품은 바로 이러한 만주국의 특수한 장소-정체성이 투영된 일제말기 만주체험 시인들의 시편이었다. 만주체험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기왕의 연구에서 만주는 수난과 시련의 공간으로서의 만주, 저항의 공간으로서의 만주, 만주국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유토피아로서의 만주 등으로 다양하게 의미화 된 바 있다. 이러한 만주와 관련된 이미지를 뛰어넘는 새로운 이미지와 상징을 읽어낼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 것이 이 논문의 주요 목적이었다. 본고는 일차적으로 만주 체험의 시적 변용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슬픔과 유랑의 이미지를 재해석 하고자 하였다. 1930년대 일제의 문학에서 ‘명랑성’과 이상주의를 결합한 계몽적 로망이 유행했으며 국가적 정책으로 표방되었던 시기에 ‘애수와 퇴폐’의 공간으로 그려지는 이들 시 텍스트는 고유한 의미망을 구축하게 되기 때문이다. 슬픔과 유랑의 이미지는 당대 만주를 유랑하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탐색과 맞물려 있었다. 이와 함께 만주를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공동체적 기억에 대한 회상과 ‘전설’ 및 ‘이야기’의 반복적인 재생, 계보학적인 역사 탐색의 문제를 다루었다. 이러한 은유적 표현 속에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기억’의 재구성과 이를 통해 새롭게 탐색되는 ‘정체성’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었다. 일제말기 개척사업의 일환으로 강제 이주되었거나 막연한 희망을 품고 떠났던 유이민들에게 만주는 유토피아가 아니었다. 일제 말기 만주에 거주하고 있었던 시인들은 그 곳에서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와 실제 현실과의 간극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였고 그러한 간극은 슬픔과 애수, 퇴폐와 허무주의적 사유를 배태시켰다. 흥미로운 것은 그러한 사유 속에 은유적으로 담겨있는, 문화적 기억을 재구성하려는 시도와 이를 통한 정체성 탐색의 문제였다. 전설과 이야기를 통한 기억의 복원과 고대적 기억에 대한 회상은 능동적으로 유랑의 주체가 되고 그 유랑의 역사를 떠안는 슬픔의 주체가 되기 위한, 중요한 작업으로 읽혔다. 당대 제국주의적 기억 정치에 의해 훼손되어 가던 정체성의 문제를 문화적 ‘기억’의 탐색을 통해 복원하고자 했던 이들의 노력은 실존주의적인 층위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essay worked with literature of poets who lived in Manchuria at the end of Japanese imperialism. Manchuria was a very special area to korean at that time because historical events had happened in there. So korean have multiple images of geography about Manchuria. For example Japanese imperialism made the historical view of colonization that centered their attention on Korea's ancient history. They devoted their energies to deny Dan-gun that symbolizing korea's history dating from time immemorial. The memorial politics of Japanese imperialism was centered Manchuria where Dan-gun played an active part in. It was why a important movement occurred to restore Dan-gun. Shin Chea-ho, Choi Nam-sun and so on had taken part in the movement. Japanese imperialism's policy intervened korea's origin that organizing korean identity. Many poets in Manchuria experienced the confused identity. Therefore we could find a theme about looking for identity in literature of poets who lived in Manchuria at the end of japanese imperialism. A way searching identity got accomplished through recollecting of cultural memory. Poets in Manchuria created new images about the wandering and sorrow. They hoped to be the subject of the wandering and sorrow. In order to be the subject of the wandering and sorrow they had recollected and played back a story and a legend about memory of community. Finally they set their face to compose culture memory and establish their new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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