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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李箱)의 시쓰기와 ‘조선어’라는 사상 - 이상 시의 한자 사용에 관하여

Creating poetry by Lee Sang and the Idea of Chosun language - In perspective of using Chinese character in hi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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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상이 발표한 조선어 시들은 각 연작의 특징에 따라 한자 사용의 성격 또한 달리하였다. 시어를 선택하고 구문을 조직하는 과정에서 한자 표기, 한자 어휘, 한문식 구문 등의 여러 층위에 걸쳐 각 시편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 시의 어떤 문장들에는 한자의 과잉된 사용과 당시로서도 낯선 한문식 문투가 많이 등장한다. 이와 같이 한자와 한문구가 중심이 되고 있는 조선어 문장은 이상에 의해 순한글이 중심이 되는 조선어 문장의 대리적 개념으로 (재)배치되고 있다. 이상이 조선어 시를 발표하는 1933년에서 1936년은 조선어학계와 문단에서 조선어의 표준화 작업과 함께 조선어 순정화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던 때였다. ‘한자’와 ‘한문’은 식민지 시대 전반에 걸쳐 문인들에게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근대적 글쓰기의 영역에서 괄호 쳐지거나 때로는 근대적인 문체 혁신의 방해물로 공격당하였다. 이상은 당대 다른 문학가들이 좋은 조선어 문장을 위해 피하고자 했던 ‘개념’과 ‘한자’를 자신의 시에서 배격해야 할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어떤 시를 통해서 언어의 보편적 성질을 사고하고자 했으며, 조선어라는 불안정한 언어형식의 한자어와 같은 질료들을 통해 이 사고가 가능할 수 있는지 시험했던 것이다. 이상 자신이 의도하였든 그렇지 않았든 간에, 여러 층위의 한자어들의 혼재는 그 자체로 조선어의 ‘고유함’이라는 환상을 깨뜨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스러운 조선어’, ‘고유한 조선어’의 문장이라는 관념과 ‘고유한 조선어’로 구성하는 문학어의 ‘근대’에 대한 상상은 깨지기 쉬운 ‘내부’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상의 시쓰기에서 나타나는 한자 표현의 양상은, 끊임없이 흔들리면서 구성되고 있었던 조선어의 불분명한 경계와 언어의 공간들을 펼쳐 보여준다.

Abstract

Lee Sang varied the method and frequency of Chinese characters in his poetry. His some sentences shows over-using Chinese characters and Chinese writing style. These were (re)placed sentences correspond to ‘pure’ Korean sentences. Chosun scholars and writers tried to standardize and purify Chosun language in 1930s. Lee Sang did not think Chinese Characters as an antithesis for modernization of Chosun Literature not like many other writers. He pursued to think language universal and tried to experiment some materials for example Chinese characters in his writing poetry. The complexes of Chinese character in various layers in his poetry break the fantasy of inherency of Chosun language. The imagination about modernization of literal language composed by ‘pure’ Chosun language might be break easily. Lee sang’s poetry and his using Chinese characters shows the unclear boundary of Chosun language which was in unstable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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