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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트라우마, 수치심 - 세월호 이후 진은영의 시

Sewol Ferry, Trauma, Shame - Jin Eun-young's poetry after the Sewol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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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세월호는 한국 사회에 깊은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세월호는 수많은 기록물을 남긴 재난이었고 문학은 정치적인 사회 현실과 대면하면서 사태의 증언과 연대의 의식을 보여주었다. 진은영의 시는 세월호라는 트라우마를 표현하는 화자를 내세움으로써 재난 앞에서 재현불가능한 고통을 증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세월호 이후 진은영의 시는 ‘죽음’과 ‘슬픔’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이 시집의 주제가 죽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트라우마의 핵심이 ‘죽음 각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시의 화자는 죽음을 생생하게 살아 있는 리얼리티로 경험하는 생존자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수치감이라는 정서를 동반하는데 그것은 개인적 양심의 가책과 도덕 뿐 아니라 ‘재난 자본주의’ 상황에서 공동체가 마땅히 추구해야 하는 도덕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진은영의 시가 표현하는 트라우마의 고통은 개인의 슬픔이나 애도를 넘어 정치적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월호가 한국 사회에 남긴 상흔을 성찰할 수 있게 한다.

Abstract

The Sewol Ferry was an incident that brought deep shock and pain to Korean society. The Sewol Ferry was a disaster that left numerous records, and literature showed testimony to the situation and a sense of solidarity while confronting political and social reality. Jin Eun-young's poetry is noteworthy in that it testifies to the pain that cannot be reproduced in the face of disaster by featuring a speaker who expresses the trauma of the Sewol ferry disaster. The words ‘death’ and ‘sorrow’ appear unusually often in Jin Eun-young’s poetry after the Sewol Ferry disaster, which shows that the theme of this collection of poems is death. Considering that the core of trauma is the ‘imprint of death,’ we can see that the speaker of this poem speaks the language of a survivor who experiences death as a vivid, living reality. This is accompanied by an emotion of shame, which is important in that it evokes not only personal remorse and morality, but also the morality that the community should pursue in a situation of ‘disaster capitalism’. The pain of trauma expressed in Jin Eun-young's poetry extends beyond personal sadness or mourning to a political issue, allowing us to reflect on the scars the Sewol Ferry left o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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