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시와 수필에 나타난 가문존속 지향
Study on the Orientation to Maintain Family and Ascendants in Yi Sang’s Poetry and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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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이상의 ‘육친’ 관련 시편ㆍ수필에 나타난 가문존속의 지향을 밝힘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전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장자로서의 이상’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이상에게 가문 내 친족과 조상이란 거부하고 배제해야 할 대상이 아닌, 자신에게 끊임없이 죄책감을 일으키게 하면서도 늘 염려하게 만드는 존재들이다. 이상의 성장과정이 전근대의 유교사상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장자의 역할과 관련하여 떠올려볼 수 있다. 육친을 부양하고자 하면서도 자신을 고아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던 성장배경은 이상의 문학을 한층 복잡하고 다층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 한 가문의 장자로서 가족의 부양을 온전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인식을 통해, 이상은 가난하고 무능력한 자기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이상의 객혈은 죽음의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지만, 그의 작품에 나타난 건강 악화는 죽음보다 당장의 생활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육친부양 욕망’은 그의 건강 악화로 인해 좌절되기에 이르고 스스로를 책망하는 자학의 단계로까지 나아가게 된다. 본고는 이상의 ‘육친부양의 욕망’에서 건강악화로 인한 생활고, 죄책감에 이르는 과정을 살핌으로써 초라하고 무능력한 자기존재와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장자 이상의 내면을 바라보고자 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figure out ‘Yi Sang as an eldest son’ which was not exposed on the earlier studies by disclosing his desire to maintain family and Ascendants in his poetries and essays related to his ‘blood relative’. To Yi Sang, his relatives and ascendants was someone who made him feel guilty and anxiety, not who had to refuse and exclude. Yi Sang’s process of growth related to a premodern Confucian ideas could be recalled with his adoption. Yi Sang’s process of growth that made him feel he was an orphan while he supported his parents was a chance to make his works complicated and multi-layered. Yi Sang faced his poor, incompetent ego through self-awareness that told him that his support for his family was not enough. Yi Sang’s hemoptysis was related to the matter of death but the ill health in his work showed that it had a greater impact on the hardship on the life than death. Yi Sang’s ‘desire to support his parents’ was frustrated because of his ill health and it proceeded step by step to the self-torment. This study watches Yi Sang’s inner side who had to face himself as a incompetent, miserable man looking the process from the desire to support his parents to the hardships of life because of his ill health and gui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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