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초기시에 나타난 근대의 ‘감성적(ästhetisch)’ 전유 양상 고찰
A Study on the sensible(ästhetisch) appropriation of modernity in Jung Ji-Yong's early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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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정지용의 초기시는 주체가 감성에 주어진 낯선 자극들에 감성적으로 대응하는 양상을 잘 보여준다. 이 과정 속에서 주체는 근대적 자극들을 새로운 것으로 변별적으로 인지하게 만드는 어떤 것이 근대를 인지하고 해석하려는 과정의 근저에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순수 과거로서의 고향이었다. 우리가 정지용의 초기시에서 기차 여행 체험이나 항해 체험을 다룬 시들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다룬 시들을 별개의 것으로 간주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것들 속에서 과거의 것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것들을 새로운 것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조건이 그의 근대 체험 속에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정지용이 근대를 감성적으로 전유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좀 더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정지용은 낯선 기호들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순수 과거를 요청한다. 현재나 과거의 고향이 아니라 순수 과거로서의 고향은 그의 근대 체험의 감성적 전유 과정을 작동시키는 근원이다.
Abstract
Jung Ji-Yong's early poems can be viewed by terms of sensible(ästhetisch) appropriation of modernity. In early poems, Jung Ji-Yong tried to decode modern signs(signe) which he experienced in everyday life. Also, he tried to express the results of decoding of modern signs through familiar images he could recall easily. The odd signs of modern experiences were interpreted by the work of sensible imagination. The travel by train or voyage across the sea, both of which could be regarded as typical representaions of modern life experiences, was well appropriated by his sensible imagination in Jung Ji-Yong's early poems. Meanwhile, Jung Ji-Yong could make himself feel more familiar with the advent of moder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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