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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여성해방론: 역사 인식 양상과 주체화 방식을 중심으로

The Feminist Liberation Thoughts of Women Socialists in Colonial Chosŏn: Focusing on Historical Perceptions and Modes of Subjec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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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사의 맥락에서 조선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활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식민지’ ‘여성’ ‘사회주의자’라는 위치성을 모두 시야에 넣고 이들의 글과 실천을 충분히 의미화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더욱이 사상이 고도의 지적 체계성을 지닌 것으로 받아들여짐으로써, 파편적으로 존재하는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발화는 한국 근현대사상사에서 아무런 자리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러나 본래 사상이 지적이고 정서적인 생각의 총화를 의미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라는 자질에 의해서 존재의 의의를 가진다고 이해한다면, 식민지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발화는 충분히 사상사에서 논의될 가치를 지닌다. 이들은 ‘식민지 여성 지식인’이라는 위치를 공유하고 ‘사회주의’라는 지향을 내세우면서 조선의 남성 사회주의자들이나 사상의 중심부 지역에 있는 여성 사회주의자들과는 다른 고유한 사유를 펼쳐 나갔다. 계급, 젠더, 민족 모순을 두루 염두에 두고 이론적이며 실천적인 행보를 이어갔던 것이다. 이에 따라 본고는 파편적으로 있었던 식민지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발화를 모으고 의미화함으로써 ‘식민지 조선의 여성해방론’을 일종의 사상으로 구축하고자 했다. 특히 이들이 역사 인식에 입각해 현실을 파악하고 ‘여성이라는 계급’을 발견했다는 점, 나아가 ‘감각 해방’, ‘교양 습득’, ‘경제 독립’ 등을 통해 조선 여성들의 주체화 방식을 꾀했다는 점을 규명했다. 이러한 작업은 그동안 부차화되었던 식민지 조선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말과 실천을 운동사와 사상사적 좌표 위에 올려놓고, 당대를 재발견⋅재구성할 가능성을 연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Women socialists in colonial Chosŏn have predominantly been understood through their relationships with male socialists. While their activities have been studied in the context of the history of the women’s movement, it is undeniable that their positionality as ‘women socialists in colonial Chosŏn’ has not been fully considered, and their writings and practices have not been sufficiently interpreted or given meaning. Furthermore, the tendency to perceive thought as a highly systematic intellectual construct has led to the exclusion of the fragmented discourses of women socialists from the modern history of thoughts in Chosŏn. However, if thought is understood as the integration of intellectual and emotional reflections, and its significance is derived from its approach to perceiving the world rather than its systematic coherence, then the discourses of colonial women socialists possess sufficient value to be examined within the framework of the history of thoughts. They shared the positionality of ‘colonial women intellectuals’ and advanced a distinct mode of thought centered on the ideals of ‘socialism,’ diverging from both Chosŏn male socialists and women socialists in the ideological core regions. By addressing the intersecting contradictions of class, gender, and nationalism, they pursued both theoretical explorations and practical actions. This study aims to collect and interpret the discourses of colonial women socialists to construct ‘feminist liberation thoughts’ as a coherent body of thought. It particularly identifies how they, grounded in historical awareness, discerned ‘woman as a class’ and sought to establish modes of subjectification for Chosŏn women through ‘sensory liberation,’ ‘cultural acquisition,’ and ‘economic independence.’ Such efforts hold significance in that they elevate the voices and practices of colonial Chosŏn women socialists, which have long been marginalized, into the realms of movement history and the history of thoughts, thereby enabling a rediscovery and reconstruction of the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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