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1930년대 ‘하녀’의 ‘노동’과 ‘감정’- 감정의 위계와 여성 하위주체의 감정규율
‘Labor’ and ‘Emotion’ of ‘Housemaid’ in 1920~30s’-Hierarchy of Emotion and Discipline of Female Subaltern’s 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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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건적 신분제가 해체된 근대 이후로도 ‘하녀’는 가정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존재해왔다. 한 가정의 가사를 전담하는 일이 근대적 직업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전후의 일이다. 1920~1930년대에 걸쳐 농촌사회의 붕괴와 농촌유민의 도시빈민으로의 유입을 포함한 근대화와 식민화의 모순이 가속화되면서, 농촌의 여성들이 도시로 밀려들어 ‘잡동사니 노동’을 떠맡는 ‘하녀’로 취업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런데 기실 하녀, 식모, 안잠자기, 침모, 어멈, 행랑어멈 등 다양한 이름으로 호명되었던 ‘하녀’는 ‘신분제와 계약제’ 사이에 끼인 존재였다. 위계화된 사회에서의 ‘하녀’의 위상과 ‘하녀’가 담당했던 ‘노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불확정적이고 애매했다. ‘가사’와 ‘노동’을 수행하는 존재라는 불안정한 위상 속에서 ‘하녀’는 소비동력으로서 진동하고 있었으며, 식민지모순과 가부장제의 모순이 중첩된 공간에서 점차 설 곳을 잃어갔다. 1920~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 새롭게 등장한 여성 하위주체 즉 근대적 직업여성으로서의 ‘하녀’를 대상으로 공적/ 사적 영역의 유동성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하녀’의 위상을 검토하는 동시에 본고에서는 하위주체를 발생시키는 사회구조적 위계에 대한 거시적 조망을 위해 하위주체에 대한 관심을 ‘감정’ 연구와 연결시켜보았다. 감정 표현의 허용치가 감정 주체의 사회적 지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에 착목함으로써 감정규제를 통한 여성 하위주체의 통제 메커니즘을 확인할수 있었다.
Abstract
With the abolishment of the status system in modernizing Korea, the category of “housemaid(Korean term ‘hanye’)” ceased to exist legally. However, the housemaid remained an indispensable element of the home throughout the modern period, with the number of housemaids rising since the Russo-Japanese War. The work of housemaid has been recognized as a “modern profession” based on contractual relationships in colonial Korea. Following the collapse of the rural economy under Japan’s imperial rule, Korean women from poor families left the countryside to become housemaids in urban cities during the 1920s~1930s. In this paper, I investigate the topology of the “housemaid” as a female subaltern in colonial Korea. I argued that these women are located between a “status system” and a “contract system,” but also between “domestic labor” and “emotional labor.” In other word, this research addresses the subaltern perspective of “housemaid” to conceptualize the inequality of gender relationships between the family / society / nation. Finally, this research examines the meaning of the housemaid’s emotion as a complex site of the “public / private” and the “capital / patriarchal” system in coloni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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