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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체제 시문학에 투영된 정훈(政訓)의 논리 - 『戰時 韓國文學選–詩篇』에 나타난 숭고 체험을 중심으로 -

The reasoning of troop information and education that is reflected in poetry in wartime - Focusing on the Experience of sublime in Jeonsi Hankookmunhaksun: poet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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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 논의는 전시체제 시문학에 내재한 정훈의 논리를 밝히기 위해 『戰時 韓國文學選–詩篇』에 실린 작품들을 대상으로 숭고의 체험을 논의하였다. 정훈국에서 발행한 『戰時 韓國文學選–詩篇』은 전쟁 시기와 전쟁 전후에 창작된 작품들을 두루 망라한 선집 형태의 텍스트이다. 전쟁을 정당화하고 반공이념에 기초한 국가이념을 선전하려는 정훈을 목적으로 간행된 이 텍스트에는 군인들을 비롯하여 일반 대중들의 정서와 감정을 통제하려는 논리가 투영되어 있다. 정훈의 논리에서 볼 때 문학은 감정적 체험을 통해 반공이념과 국가주의적 이념을 내면화하는 효과적인 방편이었던 것이다. 『戰時 韓國文學選–詩篇』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때 전쟁터의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나 병사들의 죽음을 형상화한 작품들 그리고 국가를 비유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나 종교적 모티프, 종교적 구원에의 염원을 드러낸 작품들은 숭고의 감정이 체험되는 과정을 재현하고 있었다. 먼저 전쟁터의 풍경을 형상화한 작품들에서는 전쟁 무기나 장비 등 무정물에 감정을 투영하는 태도를 보였고, 무기가 적을 공격함으로써 정의와 애국을 실현하는 주체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전쟁을 폭력을 직시하지 못한 채 전쟁이 애국이라는 고귀한 이념을 수행하는 상황임을 강조한다. 여기서 나아가 전쟁터에서 발생한 병사들의 죽음을 형상화한 시에서는 고통과 비극, 허무도 나타났지만 한편으로는 국가를 위한 희생의 고귀함과 순결성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무명용사들의 죽음은 그 죽음을 간접적으로 목격한 이들에게 그들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죽어갔는지 상기시키고 그들이 완수하지 못한 임무를 상속시키는 감정의 유대를 형성한다. 또한 그들의 죽음을 매개로 연대하는 독자들은 자신이 귀속된 국가의 정체성을 부여받으며 국가의 이념적 동일성을 수용하는 정치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쟁이라는 상황에 대한 고통과 거기서 비롯되는 불쾌는 죽음이라는 극단적 사건에서 정점에 이르지만 그 죽음이 참상은 배제된 채 국가라는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이념으로 고양됨으로써 감정적으로 숭고의 체험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훈문학의 대표적 텍스트인 『戰時 韓國文學選–詩篇』은 감정적 측면에서 숭고의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반공 이념에 기초한 국가이념을 옹호하는 정서적 기반을 만드는데 동원된 텍스트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reasoning of troop information and education that is reflected in poetry in wartime. Jeonsi Hankookmunhaksun: poetry is edited by armed forces information and education division. So we can guess the reasoning of troop information and education that justify war and compel people to accept anti-communism inherent in this text. As a result Jeonsi Hankookmunhaksun: poetry made the people to feel experience of sublime. We know that experience of sublime as emotion is useful method for troop information and education. Some poetry represent patriotism at battlefield. In a concrete way weapon that attack enemy was embodied the subject who was patriot. These works expressed that war is sublime event performing patriotism. On the other hand we can find poetry that represented death of unknown soldiers. Actually death on the battlefield is cruel and tragic. But this text showed the nobleness and purity of sacrifice for the nation. The death of unknown soldiers remind us why they died and for what they died. And then the readers who witness death of unknown soldiers were given national identity because the readers and unknown soldiers were same community that is called nation. In this process pain of death is sublimated to the ideology of the nation. So the nation becomes absolute and transcendent. In conclusion I can evaluate that Jeonsi Hankookmunhaksun: poetry has contributed making sentiment that advocates national 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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