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오감도 시 제1호」와 이상(李箱)이라는 페르소나의 이중성 식민지 근대 시공간의 다차원적 조감도로서 이상 시 읽기

How to Read Yi Sang’s 「Crow’s-Eye Views No. 1」: A Poem Created by a Dual Persona being both a Floating Colonial Intellectual and a Galloping Transnational Avant-Garde

0

조회

0

다운로드

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李箱 시의 다의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본 연구에서는 그 원인이 이상이라는 문학적 페르소나에 내재된 양면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그 형성 국면의 작품인 「오감도 시 제1호」에 초점을 맞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이상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 틀을 벼려내고자 했다. 첫 번째 질문은 건축기술자이자 일문 시 작가인 김해경과 조선문단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신예 작가 이상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연작시 「오감도」는 자연인 김해경으로부터 독립된 새로운 문학적 페르소나인 이상을 확립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두번째 질문은 김해경의 ‘조감도’와 이상의 ‘오감도’의 관계를 해명하는 문제로, ‘조감’ 개념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의 작품에 다음 두 가지 모티브가 모순적으로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유년기 이래 그의 삶을 품어온 생활세계가 식민화되는 과정에 대한 피식민자로서의 원초적 공포감과 불안의식이고, 다른 하나는 근대문명의 하이모더니즘적 기획의 허구성에 대한 초국적․전위적 지식인의 급진적 비판의식과 초월의지이다. 초기 작품에서부터 김해경은 근대권력의 투시적 시선이 지닌 특권성과 폭력성에 대해 예리한 비판의식을 드러냈으며, 근대 시공간 질서의 보편적 구조를 꿰뚫어보고 있었다. 연작시 「조감도」와 「오감도」에는 상대성 이론 등 그가 흡수한 근대 과학혁명의 지적 발견, 총독부 소속 건축기사로서의 직업적 경험과 피식민 조선인으로서의 이중의식, 그리고 다다이즘 등 당대 초국적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사상적 영향이 녹아들어 있다. 그는 근대 기계문명의 시공간이 어떤 인식론적 혁명 위에 축조되어 있는지 예리하고 명증하게 간취하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 그것이 초래한 인간성의 내면의 심층적 변화까지도 투시하여 보여주고자 했다. 때문에 근대사회에 대한 그의 조감하는 시선에는 단지 물리적 공간에 대한 투시를넘어서 내면적 인간성과 사회구조적 문제의 복합적 상관성에 대한 성찰이 포함된다. 「오감도 시 제1호」는 이상이 조선 문단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첫 작품이다. 김해경은 이를계기로 이상이라는 새로운 페르소나를 확립함으로써 자신의 불우한 귀속지위에 얽혀있는존재론적 굴레로부터 벗어나 초국적 다다이즘과 시공간적 비월(飛越)의 꿈을 이루고자 했다. 이상의 문학적 실천에서 나타나는 모호성과 다의성은 근대적 시공간에 대한 인식론적각성과 존재론적 해방 사이의 극복 불가능한 절대적 간극 위에 형성된 이상이라는 페르소나의 본래적 이중성의 소산으로 볼 수 있다.

Abstract

Where does the polysemy of Yi Sang‘s poetical works stem from? It is difficult to grasp full meanings of his poem by regarding him simply as an owner of a fallen and diseased body, a patient with severe schizophrenia, a weak colonial intellectual or a modernist street observer. Focusing on the 「Crow’s-Eye Views No. 1」 and examining following two questions, this article aims to bring out an alternative framework to interpret Yi Sang’s poems. Firstly, why Kim Hae-kyung created his new pseudonym named Yi Sang and what are the critical characteristics of this new literary persona? Secondly, why Kim Hae-kyung and Yi Sang titled their major work by using the terminology of ‘jogam/ogam’ which meaned ‘bird’s eye views/crow’s eye views’? By answering these two questions, I tried to disclose the main reasons of both the ambilaterality of the persona of Yi Sang and the polysemy of his poetical works. From the outset of his literary career, Yi Sang has had a brilliant vision to penetrate the universal structure of modern spatio-temporal order, realizing both the privilege and the violence of the modern power of seeing. Yi Sang’s literary expressions of his bird’s eye view of modern society has caught the multi-dimensional changes including not only the materialistic and socio-structural changes but also the changes of deep inner humanity. By writing and publishing 「Crow’s-Eye Views No. 1」, he tried to establish a new persona to escape his heavy ontological bindings entangled in Kim Hye-kyung’s disturbed back-grounds. Through his ingenious radical practices of literary dadaism, he tried to realize the idealistic dream of artistic liberation and/or to transcend the limitations of the spa-tio-temporal conditions of the colonial modern society. Yi Sang’s frustrated literary prac-tice can be regarded as an inevitable result of the impossible transcendental efforts to overcome the absolute gap between one’s epistemological awakening and ontological lib-eration of the colonial modern reality.

참고문헌 (35)

  1. 권영민, "이상전집" (2013), 태학사
  2. 金海卿, "線に關する覺書 1∼3, 三次角設計圖", 朝鮮と建築, ~ (1931)
  3. 李箱, "鼅鼄會豕", 中央, ~ (1936)
  4. 村山知義, "現在の藝術と未來の藝術" (2002), 本の泉社
  5. 村山知義, "構成派硏究" (2002), 中央美術社
  6. 橋爪大藏, "朝鮮と建築" (1929), 朝鮮建築會
  7. "東京朝日新聞 1929.8.21", ~ (1929)
  8. Le Corbusier, "The airplane is the symbol of the new age" (1935), Aircraft, The Studio
  9. Le Corbusier, "The Radiant City : Element of a Doctrine of Urbanism to be Used as the Basis of Our Machine-age Civilization" (1967), Orion Press
  10. 김미영, "李箱의 文學에 나타난 建築과 繪畵의 영향 연구", 국어국문학, (154), pp.181~213 (2010), 국어국문학회[DOI]
  11. 김미영, "李箱의 <烏瞰圖 : 詩第一號>와 <建築無限六面角體 : 且8氏의 出發>의 새로운 해석 -조형예술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30), pp.157~200 (2010), 한국현대문학회[DOI]
  12. 김미영, "이상의 <지주회시(鼅鼄會豕)>연구", 인문논총, (65), pp.385~418 (2011), 인문학연구원[DOI]
  13. 김민수, "이상 시의 시공간 의식과 현대디자인적 가상공간", 한국시학연구, (26), pp.7~37 (2009), 한국시학회[DOI]
  14. 김민수, "이상평전" (2012), 그린비
  15. 김백영, "지배와 공간-식민지도시 경성과 제국 일본" (2009), 문학과지성사
  16. 김윤식, "이상 문학텍스트 연구" (1998), 서울대 출판부
  17. 나미가타 츠요시, "월경의 아방가르드" (2013), 서울대 출판문화원
  18. 瀧澤恭司, "마보(Mavo)의 국제성과 오리지널리티: 『마보』와 그 주변 그래피즘에 대하여", 美術史論壇, (21), pp.47~76 (2005), 한국미술연구소
  19. 송민호, "‘이상’이라는 현상-작가 이상이 경험한 동시대의 예술과 과학" (2014), 예옥
  20. 신형철, "이상(李箱) 시에 나타난 ‘시선(視線)’의 정치학과 ‘거울’의 주체론 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12), pp.317~370 (2002), 한국현대문학회
  21. 신형철, "이상의 텍스트에 새겨진 1930년대 초동아시아 정세의 흔적들 - 이상 문학의 정치성 해명을 위한 시론(試論) -", 동서인문학, (45), pp.127~155 (2011), 인문과학연구소
  22. 신형철, "‘가외가(街外街)’와 ‘인외인(人外人)’ -이상(李箱)의 「가외가전(街外街傳)」(1936)에 나타난 일제 강점기 도시화 정책의 이면-", 인문학연구, (50), pp.39~67 (2015), 인문학연구원
  23. 정치적 단편들-이상의 리얼리즘에 대하여, "묵시적", pp.2017, 윤인로
  24. 이경훈, "이상, 철천의 수사학" (2000), 소명출판
  25. 이보영, "이상평전-암호적 예술의 숲을 찾아서" (2016), 전북대 출판문화원
  26. 이종호, "죽은 자를 기억하기 - 이상(李箱) 회고담에 나타난 재현 방식을 중심으로 -", 한국문학연구, (38), pp.293~325 (2010), 한국문학연구소[DOI]
  27. 정상균, "한국 문예비평사상사 3" (2011), 민지사
  28. 정인하, "이상의 초기시에 나타난 한국 근대건축의 근대성 탐구", 건축역사연구, 8(1) (1999), 한국건축역사학회
  29. 주은우, "속도, 시각, 현대성: 시각체제의 변동과 비릴리오의 질주학적 사유", 한국사회학, 47(4), pp.1~34 (2013), 한국사회학회
  30. 제임스 스콧, "국가처럼 보기" (2010), 에코리브르
  31. 최정운, "한국인의 탄생" (2013), 미지북스
  32. 후지무라 마이, "‘정치의 계절’ 1950년대 일본의 사회참여미술에 관한 연구", 박사, pp.2017
  33. 佐野正人, "を失った李箱-李箱の日本, 李箱の東京", 山形女子短期大学紀要, 28 (1996)
  34. 三枝壽勝, "李箱のモダニズム-その成立と限界", 朝鮮学報, 141 (1991)
  35. Gennifer Weisenfeld, "Mavo : Japanese Artists and the Avant-Garde 1905∼1931" (2001),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