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類聚』의 주제분류 체계와 최남선 시가론의 이념적 기반
Topical Classification System of Sijo Youchui and ideological basis of Choi Nam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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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의는 1928년 편찬된 『시조유취』의 주제 분류 체계를 검토하고 최남선의 시가 담론이 가집 편찬에 연동되는 과정을 살펴 그 의미를 도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최남선은 1913년 가집 『가곡선』을 편찬하면서 본격적인 시조 정리 사업을 기획한다. 이후약 10여 년 동안은 한국의 고대사 연구에 집중하다가 1920년대 중반 시조 부흥 운동을 펼치며 『시조유취』를 1928년에 출간한다. 『시조유취』는 최남선이 소장하고 있던 가집․문집소재 시조에서 1400수를 선별, 이를 다시 주제어에 따라 분류한 앤솔로지 가집이다. 총 21 항목으로 시조를 배열한 가집 체계를 살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조유취』는 자연 시조를 목록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동시에 이를 다시 세분화하여 자연 시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둘째, 애정 시조를 통어하는 항목으로 “남녀류” 를 편성, 이들 군집을 상위 목록에 위치시켰다. 나아가 시조의 주제로는 곧잘 인식되지 않던 “유람류”를 주제 항목으로 배치했다. 셋째, 유교 윤리로 해석되는 작품을 목록 후반부에위치시키는가 하면 현실비판의식의 작품군을 하나의 주제 항목으로 편성하지 않았다. 넷째, 내용에 의한 분류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표현 양식의 방면을 통해 새로운 주제 개념을 설정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기탁류”, “인물류”, “사관류”, “잡류” 항목이 있다. 이처럼 최남선은 새로운 사유를 통해 『시조유취』의 주제 체계에 접근했다. 이를 궁리하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1920년대에 그가 전개한 일련의 문학론, 구체적으로는 시가론의 전개과정이다. 그는 시조를 통해 조선의 국민문학을 형성하려 했고 그 이념 기반은 일본 메이지 시기의 국문학 성과에 놓여있었다. 이때 최남선이 전개한 시조론은 근대 일본의 정전 형성 과정에서 창출된 와카(和歌) 가론과 일정한 관련을 맺는다. 또한 『시조유취』의 주제별 분류 양상에서 일본 와카 가집의 주제분류 체계와 비견할만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요컨대, 최남선에게 있어 일본 시가집의 제 양상은 『시조유취』의 체계를 구상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최남선은 『시조유취』에 주제분류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시조의 가창 문화를 주변화시키고 언어텍스트로 시조를 부상시켰다고 할 수 있다. 시조의 주제 인식을 보임으로써 그 문학성을 먼저 알리고자 한 것이다. 지금의 우리가 고전 문학의 대표적 갈래로 시조를 친숙하게 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조유취』의 주제 인식은 자못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view topical classification system of Sijo Youchui and deduce the meaning by examining poetic discourse of Choi Namseon interlocking to gajip compilation. Choi Namseon planned to organize Sijo-rearrangement projects by publishing his gajip Gagokseon in 1913. After that, he concentrated on the study of Korean ancient history for 10 years. He finally published Sijo Youchui while undertaking sijo revival movement. Sijo Youchui is a topically classified anthology among 1,400 poems extracted from gajip and anthology possessed by Choi Namseon. The results reviewed from the system of gajip arranged with sijo according to 21 topic words are these. First, Sijo Youchui tried to emphasize the importance of natural sijo by subdividing and showing it at the beginning of the list. Second, he organized “man and woman sorts” re-ferring to affectional sijo and put them high on the list. In addition, he also included “sightseeing sorts” to the topical system which were not recognized as sijo topics. Third, pieces considered as Confucian ethics had been arranged later on the list and pieces for criticism of reality was not established as a topical item. Fourth, it requires attention be-cause of setting the new topical conceptions when comparing to topically classified gajip in the Joseon Dynasty period. Those were typically “comparison sorts”, “figure sorts”, “point of view to buddhist sorts”, “miscellaneous sorts.” Like these, Choi Namseon tried to approach topical classification of Sijo Youchui through new reasons. What we have to focus on is his series of literary theories in the 1920s, specifically the developmental process of his poetry. He tried to establish national literature in Joseon Dynasty period through sijo and His ideological basis lied on the ach-ievements of literature in Meiji period. The sijo theory developed by Choi Namseon had been associated with Waka discussion as a result of process of modern Japanese canon formation. The classification system of Sijo Youchui also resembled the system of Japanese Waka collections. This means that Choi Namseon refered to the universal aspects of Japanese poetic collections to publish his Sijo Youchui. These evidences can be seen in the pieces of Japanese modern literature discourse that have been also found in poetic dis-course of Choi Namseon, and the records from translation of sijo which had materials of Kokinwakas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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